'건면의 배신?'... 인스턴트 건면, 유탕면에 비해 나트륨 함량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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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면의 배신?'... 인스턴트 건면, 유탕면에 비해 나트륨 함량은 비슷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2.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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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신라면 건면 등 12개 제품 시험 평가 결과 발표... 열량·지방 함량은 낮아
한국소비자원 분석 결과 건면 제품들의 나트륨 함량이 기존 유탕면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녹색경제DB]
한국소비자원 분석 결과 건면 제품들의 나트륨 함량이 기존 유탕면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녹색경제DB]

 

건강한 식생활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건면의 나트륨 함량이 기존 유탕면과 별 차이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스턴트 건면 제품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라면 및 칼국수 유형의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시험 평가된 12개 제품은 ▲농심 신라면건면·멸치칼국수·얼큰장칼국수 등 3종, ▲삼양식품의 손칼국수·바지락칼국수 등 2종, ▲샘표식품의 바지락칼국수·얼큰칼국수 등 2종, ▲청수식품의 멸치칼국수·해물칼국수 등 2종, ▲풀무원식품의 꽃게탕면·육개장칼국수·곰탕칼국수 등 3종이다.

시험결과, 12개 제품의 한 봉지 당 평균 열량 및 지방 함량은 유탕면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나트륨 함량은 유탕면과 비슷한 수준(1일 기준치 대비 86%)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가 실제 함량과 달라 개선이 필요했으며 제품에 따라 경도와 씹힘성에 차이가 있어 개인별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다.

조사대상 12개 제품의 한 봉지 당 평균 열량(382kcal)은 1일 에너지 필요량 대비 19%, 지방 함량(3g)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5%로 유탕면(열량 505kcal, 지방 17g)에 비해 낮았다.

반면,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영양성분인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의 86%에 해당하는 1725mg으로 유탕면(1,729mg)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3개 제품(얼큰칼국수(샘표식품㈜), 멸치칼국수(청수식품㈜), 해물칼국수(청수식품㈜))은 국물까지 모두 섭취할 경우 1일 기준치(2,000mg)를 초과하는 양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전 업체(5개)는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자율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품별 경도와 씹힘성에는 차이가 있어 개인별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도는 식품의 단단한 정도를 의미하며, 시험결과 상대적으로 단단한 제품이 2개, 중간 제품이 7개, 부드러운 제품이 3개였다. 씹힘성은 식품을 삼킬 수 있는 상태로 만들기까지의 씹는 정도(횟수 또는 시간)를 의미하며 씹힘성이 높을수록 식감이 꼬들꼬들하고, 낮을수록 식감이 연하다. 시험결과, 상대적으로 씹힘성이 높은 제품이 2개, 중간 제품 8개, 씹힘성이 낮은 제품이 2개였다.

안전성 시험 항목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으며, 전 제품에서 이물 및 보존료는 검출되지 않았고, 중금속은 인체노출 안전기준 대비 안전한 수준이었다.

한편, 농심의 멸치칼국수와 삼양식품의 바지락칼국수는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허용오차를 벗어나 기준에 부적합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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