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테스트보다 원작에 가까워진 ‘바람의나라: 연’ 파이널 C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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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테스트보다 원작에 가까워진 ‘바람의나라: 연’ 파이널 CBT
  •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12.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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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캣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 준비 중인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의 파이널 CBT(Closed Beta Test, 비공개 베타 테스트)가 지난 12월 11일부터 16일까지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진행됐다. 

‘바람의나라: 연’은 김진 작가의 만화를 기반으로 한 PC용 온라인게임의 정식 모바일게임 버전으로, 지난해 ‘지스타 2018’을 통해 최초 소개되었다. 이번 테스트는 8월에 실시된 1차 테스트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어떻게 보완됐는지를 알리고 다시 한 번 유저들에게 평가를 받기 위해 준비됐다.

테스트에 앞서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변경점이 미리 소개되었는데 이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부분은 바로 ‘임무(퀘스트) 추가 및 변경’과 ‘체력, 마력 변환 시스템 적용’이다.

이 중 ‘임무 추가 및 변경’의 경우 지난 1차 테스트에서 유저들에게 제공됐던 임무가 이야기의 전개 없이 무조건 NPC로부터 퀘스트를 받고 필드에 가서 퀘스트를 해결한 뒤 돌아와서 종료하는 방식을 무한히 반복하는 형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유저들로부터 개선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부분이다. 물론 이것은 첫 번째 테스트가 콘텐츠 부분보다는 시스템 적인 부분에 맞춰져있었기 때문에 생긴 문제이지만, 최근 게임들이 진행하는 테스트의 개념을 고려했을 때는 유저들의 눈에 충분히 아쉬울 수 있었다. 

우선 다수의 보조 임무가 추가되어 퀘스트 진행에 여유를 두었다. 이들 보조 임무는 유저들에게 특정 지역의 스토리와 연관된 메인 임무 외에도 해당 지역의 몬스터나 지역에 관련된 플레이를 유도하면서 경험치 및 보상품을 주는 형태로 준비되었는데, 보상품이 방어구나 장신구 등으로 구성되어 성장에 도움을 주어 성장 난이도가 높은 편인 이 게임의 진행의 체감 난이도를 조금이나마 낮춰주었다.

또한 퀘스트의 방식에 ‘점령’ 퀘스트가 새롭게 추가되어 단조로운 플레이 패턴을 피하고자 했으며, 초보자 지역의 난이도 역시 대폭 하향되어 주어지는 퀘스트들을 모두 플레이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면 초보자 지역을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초반은 빠르고 쉽게 통과하는 대신 후반에 고난이도 퀘스트를 제공해 몰입하도록 유도하는 요즘의 게임 추세와도 일치하기 때문에 초반 집중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체력, 마력 변환 시스템의 적용’은 유저 캐릭터의 ‘체력’, ‘마력’에 비례해 기술의 위력이 증가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으로, 이 시스템은 원작 게임 ‘바람의나라’에도 적용되어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최고 레벨까지 성장한 유저의 캐릭터에게 보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역시 요청이 많았으며, 유저들에게 꾸준히 즐길 수 있는 목표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똘똘이도우미’, ‘낙랑의 방’ 등 원작 온라인게임의 과거 서비스 버전을 생각나게 하는 콘텐츠를 추가한 것은 물론, 신수 마법의 이펙트도 원작 게임의 요소와 최대한 흡사하게 바꾸며 ‘바람의나라: 연’이 원작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에게 그저 원작의 이름만 빌려온 게임이 아닌, 실제로 모바일버전의 ‘바람의나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한 점 역시 이번 테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큰 변화다. 

그러나 이번 버전에도 유저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은 여전히 존재했다.

먼저 유저들이 기대했던 ‘사냥만으로도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도록 개편’에 대한 부분이 적용되지 않은 듯 했다. 공식 커뮤니티의 GM서신에 올라온 내용으로는 임무 순서를 따르지 않아도 필드 사냥만으로도 캐릭터 육성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고 했음에도 이번 테스트버전에서 확인한 바로는 사냥만으로 얻는 경험치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또한 기술 레벨이 올라가면서 소비되는 체력과 마력은 꾸준히 높아지는 것에 비해 레벨대의 회복 방법으로는 회복량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자동전투나 회복이라는 것에 어느 정도의 돈을 투자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지만 ‘유저가 벌 수 있는 돈에 비해 들어가는 돈이 다소 많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금액이 소비되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조금은 조정이 필요해 보였다.

6일 간의 테스트를 통해 정식 서비스 전의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했던 ‘바람의나라: 연’은 원작의 요소를 받아들이고 편의성을 향상시키면서 조금 더 원작 유저와 모바일게임 유저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발전을 선보였다. ‘파이널’이라는 이름에서 이번 테스트가 정식 서비스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임을 고려했을 때 조금 거칠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지만 지난 테스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원작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 만큼, 남은 기간동안 조금 더 마무리 작업에 공을 들인다면, ‘바람의나라: 연’은 원작 게임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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