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평형기금 외화대출 제도 활용
산업은행이 외국환평형기금 외화대출 제도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에 5억3천만달러 상당을 특혜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해 산업은행이 외국환평형기금 외화대출 제도를 통해 2014년 9월 29일과 2015년 2월 26일 두 차례에 걸쳐 대우조선해양에 각각 3억 달러, 2억3천만 달러 등 총 5억3천만 달러를 대출해줬다고 주장했다.
산업은행이 외평기금 외화대출을 통해 대출을 승인한 66건 중 가장 큰 금액으로, 전체 산은 배정액인 22억5천만달러의 23.5%에 해당한다.
박의원은 외국환평형기금 외화대출은 설비투자를 위한 시설재 수입, 해외 건설·플랜트 사업, 수입재구매자금(운전자금)에 대해서만 대출하게 돼 있는데 대우조선해양에 대출해주면서 '목적 외 사용'을 사실상 용인했다고 주장했다.
자금 소요에 대한 실수요 증빙자료가 제출돼야 함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증빙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제출된 자료중 하청비용, 기술용역비 등은 수입구매자금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국민의 세금이나 다름없는 정책금융을 특정 기업에 막대한 특혜를 주기 위해 사용했다는 점에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한익재 hik34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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