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효과' 무색 실적 현대카드, 직급 개편으로 혁신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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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효과' 무색 실적 현대카드, 직급 개편으로 혁신 드라이브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11.26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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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40.5% 감소

 

코스트코 독점 제휴로 실적 기대감을 높인 현대카드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급감한 가운데 직급체계 개편으로 혁신 드라이브를 가동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론과 같은 대출성 자산을 줄였다"며 "일정 부분 수익은 포기하더라도 우량 자산 위주로 취급해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는 15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카드론 이용금액은 4조429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4조7757억원 대비 7.2% 감소,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은 4조1129억원으로 지난해 4조8375억원보다 15.0% 감소했다. 연체율은 작년 3분기 말 1.58%에서 올해 3분기 말 0.92%로 낮아졌다.

코스트코는 지난 5월 24일부터 삼성카드에서 현대카드로 제휴카드를 변경했다. 코스트코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연간 3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코스트코 제휴 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관측됐다.

코스트코 제휴를 통해 현대카드의 신용판매 매출과 회원 수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현대카드 신판 매출은 5조1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회원 수는 83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카드는 직급 체계 변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부장-차장-과장-대리-사원' 체계를 '시니어 매니저-매니저-어소시에이트'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이는 현대카드가 칸막이를 없애는 등 유연성을 높인 애자일 오피스(Agile Office) 도입과 함께 수평적 기업문화를 추구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M’ 등 알파벳 마케팅과 다양한 문화 마케팅 등을 통해 '혁신의 아이콘'으로 인식돼 왔다. 직급체계 변화를 통해 다시금 선보이는 혁신의 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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