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미래는 해외 시장 성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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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미래는 해외 시장 성과에 달렸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1.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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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해외 지분 매각 통해 재무구조 개선 나서
'겨울왕국 2' 개봉 CGV 글로벌 실적에 긍정적
(사진제공 = CJ CGV 홈페이지)
(사진제공 = CJ CGV 홈페이지)

CGV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GV는 최근 성숙기에 접어든 한국 영화산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글로벌 사업전략을 개편하고 있다.

먼저 CGV는 해외 통합법인인 CGI Holdings를 설립한 뒤 지분 28.57%를 매각해 한화 3336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은 중국 및 동남아 시장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재원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CGV의 지분 매각을 놓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CGV와 관련해 시장에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재무구조 리스크인데,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이 유입되며 부채비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게 됐다.

덧붙여, CGV는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중국,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에서도 사업을 활발하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이동현 CJ CGV 경영지원실장은 "이번 계약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영화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며 "외자 유치를 통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의 말처럼 중국과 동남아 영화시장은 CGV에게 매력적인 신시장이고 실제로 CGV는 해당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CGV는 중국시장에 2010년 진출해 상위사업자 가운데 유일한 외국계 기업이 됐고, 베트남과 터키에는 각각 2011년과 2016년에 진출해 부동의 1위 사업자 자리를 차지했으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2014년에 진출해 2위 사업자가 됐다.

(사진=영화 '겨울왕국2' 스틸컷)
(사진=영화 '겨울왕국2' 스틸컷)

한편, 최근 개봉한 '겨울왕국2'도 CGV의 글로벌 성적에 큰 힘을 보태줄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개봉한 겨울왕국 1편의 글로벌 성적은 13억불에 달했는데 업계에서는 이번 2편의 글로벌 성적을 20억불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어 CGV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키오스크(무인단말기)의 증가도 CGV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CGV는 매장 내 키오스크의 숫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데, 해외 매장에서도 이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면 결국 인건비 절감으로 이어져 CGV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GV는 현지화를 위한 노력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베트남 진출 첫 해인 2011년 1편에 불과했던 로컬 영화 상영 편수를 2018년에 40편까지 상영했다. CGV는 올해 베트남 시장에서 누적 관람객 200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부동의 국내 1위 멀티플렉스 체인인 CGV가 해외 시장을 발판삼아 세계 1위 멀티플렉스로 거듭날 수 있을지를 놓고 업계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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