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수익성 ‘내리막길’ 속 실적 선방…문제는 4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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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수익성 ‘내리막길’ 속 실적 선방…문제는 4분기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10.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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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순이자마진 최대 0.16%p 하락…“3~4bp 더 떨어질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시중은행들이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실적 선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로 4분기에도 수익성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NH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조9665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6873억원) 대비 4.2% 늘었다. 오는 29일 발표되는 우리은행의 실적까지 더하면 순이익은 9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은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4개 은행 중 지난해 3분기보다 실적이 줄어든 유일한 곳이었다.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93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1조976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165억원) 대비 3.1%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1조7913억원으로 같은 기간(1조7576억원) 대비 1.9% 소폭 늘었다.

농협은행은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1922억원으로 전년 동기(9339억원) 대비 27.7% 증가했다.

문제는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이 1년 전과 비교해 0.05~0.16%가량 떨어졌고 4분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3분기에는 실적을 지키는 데 성공했지만 순이자마진이 더 떨어지면 향후 실적은 장담할 수 없다.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은 1.67%로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 1.72%와 비교하면 0.05%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도 1.62%에서 1.53%로 0.09%포인트 떨어졌고 하나은행도 1.55%에서 1.47%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농협은행도 1년 전만 해도 1.90%였지만 올 3분기에는 0.16%포인트 떨어진 1.74%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영향이 반영되면 순이자마진은 더 하락할 전망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은행 순이자마진은 은행 평균 5bp 내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역시 3~4bp 추가로 하락, 향후 은행 수익성 악화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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