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가 최고", 달빛, V4, 리니지2M 기대작 3종 특장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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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최고", 달빛, V4, 리니지2M 기대작 3종 특장점 분석
  • 이재덕
  • 승인 2019.10.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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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달빛조각사’, 11월 ‘V4’, 12월 ‘리니지2M’으로 이어지는 연말 대작 3종에 대한 얘기는 최근 게임업계에서 가장 핫한 이슈다. 이미 ‘달빛조각사’는 구글 매출 2위를 찍었고, 현재는 매출 3위에 안착하면서 롱런할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은 ‘V4’와 ‘리니지2M’에도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3개의 작품은 모두 '모바일 MMORPG'라는 공통점 외에도 각사의 2019년 대표작인 동시에 변곡점 역할을 해줄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최대 2조원의 상장 밸류가 매겨진 카카오게임즈로서도 강력한 한방이 필요한 시점이고, 넥슨도 매각 불발로 인한 어수선함을 털어버릴 화제작의 등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다. 그나마 엔씨소프트는 여유가 있다. 리니지M이 여전히 잘 받쳐주고 있기 때문. 하지만 리니지M과 2M은 2D와 3D게임처럼 느낌이 전혀 다르다. 특히 2편은 현존 최고의 게임 기술이 집약된 게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3개의 작품 모두 내세우는 포인트도 다르다.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는 'IP와 조각'을, V4는 인터서버와 커맨더'를, 리니지2M은 '기술'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어떤 차이가 있고, 그 특징이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지 분석했다.

 

◇ 'IP와 조각'을 강조하는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

10월 10일 달빛조각사가 출시됐다. 10월 23일, 출시 보름이 다 되어 가는데도 매출 2위에서 3위로 내려왔을 뿐이다. 이 정도면 대단한 체력이다. 정말 게임이 재미있거나 이를 떠받쳐줄 재력이 있다는 얘기다. MMORPG의 흥행요소는 '인력'과 'IP'라는 키움증권의 레포트도 나왔지만 달빛조각사는 둘 다 가지고 있었다. '송재경'이라는 걸출한 인력과 500만 구독자라는 걸출한 '달빛조각사' 웹소설 IP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

가장 장점으로 내세운 것도 이 두 가지다. 송재경이 이렇게 대단한 IP를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이라는 것. 실제로 게임은 다른 2개 대작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8등신 캐릭터가 아닌 SD캐릭터로 걸리는 것 없이 빠른 게임 진행이 가능했고, 히든 직업, 히든퀘스를 찾는 것이 재미로 작용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경매소 이용을 위한 허들이 높아졌고, 자잘한 버그가 계속 나오고 있어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개미굴 지옥훈련
개미굴 지옥훈련

 

◇ 게임으로 진검승부 거는 넥슨 'V4'

넥슨 'V4'는 달빛조각사보다 한 달가량 늦은 11월 7일 출시다. 이 작품은 리니지2M과 달빛조각사에 비해서 IP파워가 덜하다. 신규 IP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력은? ‘V4’의 개발은 히트의 개발사인 넷게임즈가 맡고 있다. 넷게임즈의 박용현 대표는 리니지2와 테라와 같은 게임을 만든 MMORPG 전문가다. 이외에도 120명의 대규모 개발진이 투입됐다. 고퀄리티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이펙트로 주목받은 '히트', '오버히트'에 이은 넷게임즈의 3번째 작품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리니지2M은 '기술', 달빛조각사는 '캐주얼'의 느낌이 강하다면, 넥슨 V4는 '액션'과 '게임성'에 방점이 찍힌다. ▲밀당이 가능한 ‘인터 서버 월드’ ▲전략적인 전투 지휘가 가능한 ‘커맨더 모드’를 가장 장점으로 내세웠다. 시연회 당시 '커맨더모드'의 전략적인 면을 보고, 많은 참관객들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아울러 '히트'의 개발사라서 액션성이 그대로 살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분명 있다. 한편 ▲자산 가치를 지켜주는 ‘자율 경제 시스템’ ▲하이엔드 그래픽으로 구현한 ‘6개 테마의 오픈 필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V4가 이러한 6개의 존 방식을 선택한 것은 '리니지'와 '테라'의 심리스 방식이 회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레벨별 사냥터 보다는 짜임새 있는 성장 동선에 신경을 더 썼다. ‘넓이’의 리니지2M보다 ‘짜임새’의 V4가 더 호응을 얻을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

V4는 캐주얼한 느낌의 '달빛조각사'보다는 언리얼엔진 기반의 화려한 그래픽 때문에 '리니지2M'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박 대표는 PC온라인게임 '리니지2'의 총괄 PD였다. 그는 룩앤필이 일정 부분 비슷할 수 있으나, 인터서버의 경쟁과 커맨더모드의 전략으로 리니지2와는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 "최고의 기술력"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엔씨소프트가 주장하는 최고의 기술력이라 함은 '그래픽', '심리스', '충돌기술'의 3가지다. ▲4K UHD급 그래픽으로 현존하는 모든 모바일 게임을 뛰어넘는 ‘진정한 하이엔드 그래픽’의 구현 ▲ 플레이의 몰입을 저해하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원채널, 심리스 로딩’ ▲ 충돌처리 기술이 적용된 전략과 전술의 '쟁'의 3가지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필드 넓이다. 2억 제곱미터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심리스 오픈필드라는 점. 로딩이 없는 하나의 필드에서 다른 유저와 끝없이 싸우는 것이 '리니지'의 정신이라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리니지M과 비교하면 천지개벽 정도의 그래픽 변화, 거기에 MMORPG 본연의 재미인 '쟁'을 담고 있으니, 기대작일 수밖에 없다. 또한 전작이 게임성 자체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반면, 리니지2M은 게임다운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

 

이재덕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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