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스타(2) 김규환 의원] ‘날 선’ 질의 쏟아낸 ‘국가품질명장’ 출신 초선...경험 바탕 현장 중심 사고 '열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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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스타(2) 김규환 의원] ‘날 선’ 질의 쏟아낸 ‘국가품질명장’ 출신 초선...경험 바탕 현장 중심 사고 '열정적'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10.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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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성 바탕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환경, 안전, 산업 생태계 등을 균형 있게 두루 다뤄

내년 총선을 앞두고 20대 국회가 마지막 국정감사를 펼쳤다. 여야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에 매달리면서 ‘기승전 조국’ 국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 12개 상임위원회가 21일 종합감사를 실시하며 국감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 국회 일정 문제로 종합감사를 늦춘 일부만 남아 있다.

<녹색경제신문>은 이미 끝난 상임위를 대상으로 ‘조국 블랙홀' 속이지만 마지막 국감에서 역량을 보여준 스타 의원을 발굴해 소개한다. <국감 스타>는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본지 데스크들이 전문성, 이슈파이팅, 질의 내용 등 활약상을 종합 평가해 선정했다. [편집자 주]

‘명장 출신’ 의원의 질문이 여러 차례 날카롭게 꽂혔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서 발전사 탈황시설 미흡,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문제 등을 지적한 김규환 의원(자유한국당) 이야기다.

‘탈원전’과 ‘에너지 전환’이란 거대 담론이 부딪히는 산자위 국감장에서 김 의원은 기관의 문제를 파고들며 각개전투를 벌였다.

정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이례적 국회 데뷔, 이용주 의원(무소속)의 황당한 ‘리얼돌’ 발언 등 산업·통상·자원보다 곁가지 일이 더 화재였던 산자위 국감이었다. 정부 에너지 정책을 비판하는 야당과 옹호하는 여당의 줄다리기도 한바탕 벌어졌다.

김 의원은 이 틈바구니에서 묵묵히 일 잘하는 초선의 모습을 보였다. 여야 의원을 통틀어 국감을 대하는 의욕만큼은 가장 열정적이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환경, 안전, 산업 생태계 등을 균형 있게 두루 다뤘다. 석탄발전소들의 탈황폐수, 탈질설비 문제를 짚는가 하면, 최근 2년 동안 26차례 발생한 ESS 화재 관련해 양대 배터리사인 삼성SDI와 LG화학에 책임감 있는 사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산업부 장관에게는 원전 산업 생태계에 대한 깊이 있는 대책 마련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피감기관의 예산이 제대로 사용됐는지, 한 해 시행했던 정책이 적절했는지 돌아보는 ‘감사’의 성격에 가장 잘 맞는 인물이었다. 끈기있는 자료 제출 요구와 현장 중심 사고가 돋보였다.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4일 산자위 국감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서창완 기자]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4일 산자위 국감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서창완 기자]

1992년 대한민국 국가품질명장이 된 김 의원은 대우중공업(1977~2010)과 인제대학교 석좌교수 등을 거쳤다.

전문성이 중요한 에너지 분야에서 그가 쌓아온 오랜 경험과 자신감도 느껴졌다. 국감장을 단순히 기관장을 윽박지르거나 본인을 돋보이기 위한 자리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는 느낌도 들었다.

지난 18일 산자위 종합국감장에서 그가 국감 내내 질책하던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게 한 발언 하나를 싣는다.

“얼마 전 창원에서 한수원 사장님이 소기업과 대화하는 걸 봤다. 잘한 건 잘한 거다. 보고 배울 건 배워야 한다. 한수원 사장처럼 힘들고 어려운 분 찾아가서 얘기 들어보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다. 의원들도 어제 가서 현장을 둘러보고 모르는 걸 많이 알게 됐다.”

◇김규환 의원 주요 프로필

△1956년생 △대한민국 국가품질명장 △대우중공업 △인제대학교 석좌 교수 △제20대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국회운영위원회)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 △자유한국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산업자원분과위원회 위원장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동구(을) 당협위원장 △자유한국당 미세먼지특별위원회 위원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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