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ESS 화재, 삼성SDI ·LG화학에 여·야 질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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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ESS 화재, 삼성SDI ·LG화학에 여·야 질타 쏟아졌다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10.07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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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ESS 합동조사 결과 한 목소리로 비판
LG화학·삼성SDI 부사장 증인 출석,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 약속
김준호 LG화학 부사장이 7일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김규환 의원(자유한국당)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서창완 기자]
김준호 LG화학 부사장이 7일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김규환 의원(자유한국당)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서창완 기자]

최근 한 달 동안 3차례나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양대 배터리사에 질타를 쏟아냈다. 7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준호 LG화학 부사장과 임영호 삼성SDI 부사장은 화재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날 산자위 국감에서는 ESS 화재사고의 주요 원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대 배터리 사에 대해 여야 의원을 가리지 않고 질의를 이어갔다. 지난 6월 정부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가 5개월 동안의 조사 결과를 내놓은 뒤에도 3건의 ESS 화재가 발생한 만큼 국내 ESS 배터리의 90% 가까이 차지하는 삼성SDI와 LG화학 증인들은 고개를 숙였다.

김규환 의원(자유한국당)은 산업부가 제조사에 맥없이 끌려가다 보니 대책이 안 나오고 조사 이후에도 추가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삼성SDI가 문제 원인이라는 의심을 받은 스위치 기어박스를 교체한 적이 있었던 사실을 지적했다. 임영호 삼성SDI 부사장은 “스위치 기어박스 결함이 있어 교체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김 의원은 산업부와 양대 배터리사에 “민관이 합동으로 조사한 ESS 23건의 화재 가운데 직접 조사한 건 단 6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사진만 가지고 조사했을 뿐 직접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했다. 산업부와 양대 배터리사가 ESS 화재 조사를 치밀하게 하지 않고 자꾸 덮고 감추려 하면서 문제가 커졌다는 비판이다.

김 의원은 “만든 사람이 답을 제일 잘 아는데 조사위가 와서 시료 가지고 현장도 아닌 다른 곳에서 검사를 한다는 건 오류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질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는 어느 것도 숨기거나 감추려는 게 없다”며 “관련 전문가와 배터리사가 투명하게 조사했다”고 강조했다.

김삼화 의원(바른미래당)은 현재 국내 ESS 충전율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돼 있다는 점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이에 대해 임영호 삼성SDI 부사장은 “한국이 조금 지나치게 사용하고 있는 부분이 파악돼 있고, 외국은 운영자가 전력망 공급 경험이 많은 반면 우리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점도 있다”고 답변했다.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한 곳에서 발생한 ESS 화재 14건 가운데 대부분이 2017년 3~4분기 중국 남경 공장에서 만들어졌다는데 주목했다. 김준호 LG화학 부사장이 국감장에서 밝힌 내용을 들어보면 현재 중국 남경 공장에서 만들어진 배터리를 사용하는 ESS 발전소는 국내에 198곳, 해외에 118곳이 있는 상황이다.

김준호 부사장은 이 의원이 국민 안전과 LG화학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 자발적 리콜을 할 수 있겠냐고 묻자 “어찌된 일인지 해외에는 발생하지 않고 있어 내부적으로 리콜 결정을 못하고 있다”며 “원인이 확실해진다면 리콜을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 의원의 2018년 이후로 만들어진 배터리에서 화재가 없었지 않냐는 질문에는 사용 기간이 짧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다만, 김준호 부사장은 “문제 있으면 리콜을 해야 한다는 게 회사의 문화”라면서 “다만 해외에 문제가 없어 지켜보는 것일 뿐이고, 손실을 감소하고 국내 ESS 업계의 충전율을 70%로 낮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다른 제품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거론했다. 특히 삼성SDI가 단락 보호장치가 돼 있지 않아 교체한 사실을 언급했다. LG화학 측이 배터리 시스템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화재사고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경 제품 만큼은 교체해주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설명이다.

김준호 부사장은 “12월 말까지 시간을 준다면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한 ESS 화재 발생 건수. [자료=이훈 의원실]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한 ESS 화재 발생 건수. [자료=이철규 의원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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