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불 ·불, ESS 국감’…배터리 ‘문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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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불 ·불, ESS 국감’…배터리 ‘문제 있나’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10.04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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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요청한 이훈 의원실 “ESS 화재, 100% 배터리 문제”
7일 국감서 산업부·배터리 제조사에 질타 쏟아질 듯
지난 2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 모습. [사진=서창완 기자]
지난 2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 모습. [사진=서창완 기자]

오는 7일 열리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에너지 분야 국정감사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정부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가 5개월 동안의 조사 결과를 내놓은 뒤에도 3건의 ESS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조사위는 ‘배터리’ 문제는 없다고 잠정 결론 내렸는데, 이에 대한 궁금증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7일 산자위 국정감사에는 김준호 LG화학 부사장과 임영호 삼성SDI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 2일 열린 산업·통상 분야 산자위 국감에서도 손옥동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본부장(사장)이 ‘여수산단 배출조작’ 사건 관련 증인으로 소환된 바 있다.

당시 국감에서 산자위 백재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의 ESS 화재 문제 관련 질문을 받은 손옥동 사장은 “배터리는 제 소관 사항 아니라 잘 모른다. 방금 의원님 말씀을 전달해서 좋은 방안이 되도록 건의해보겠다”고 대답한 바 있다.

ESS 화재에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가 주목 받는 이유는 부쩍 많은 사고 횟수 때문이다. 최근 산자위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년 동안의 ESS 화재 사고 25건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은 자료를 보면 LG화학 배터리 제품을 사용한 곳이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SDI 제품은 9건이었다.

지난달 29일 경북 군위군 우보면의 태양광발전소 연계 ESS 화재 사고까지 포함하면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한 ESS 사고는 모두 14건으로 두 글로벌 기업의 제품을 사용한 ESS 시설 화재는 88%에 이른다.

사고 건수는 LG화학이 1위인 반면 피해액 기준으로는 삼성SDI 제품을 사용한 ESS 시설이 1위다. 모두 225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해 59%를 차지했다. LG화학 제품을 사용한 ESS 시설의 피해 규모는 125억원이다.

LG화학과 삼성SDI 부사장을 증인 신청한 산자위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국감에서 ESS 화재와 관련해 배터리 문제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훈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가 조사위 발표에서 배터리 문제가 있다고 하긴 했는데, 에둘러서 다른 것까지 섞어 중심축을 흐뜨러 놓았다”며 “화재 원인은 100% 배터리 문제라고 본다”고 제조업체에 화살을 겨눴다. 조사위는 지난 6월 화재 원인을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 관리, 설치 부주의 등 '복합' 요인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훈 의원실 측은 화재 발생 때마다 거론되는 배터리 충전율(SOC) 문제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지난 8월 30일 충남 예산 태양광발전소 연계 ESS 화재와 지난달 29일 경북 군위 태양광발전소 연계 ESS 화재 모두 70%로 낮췄던 SOC를 95%로 다시 올린 뒤 발생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ESS 운영업체에 다시 SOC 운영 조건을 70% 제한할 것을 긴급 요청하고 있다. 비가동 손실 비용은 LG화학이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 측은 “배터리 자체가 100% 충·방전이 되게 만든 제품인데 70~80%로 제한하라면 가격도 30% 깎아야 할 문제”라며 “안정적 운영을 위한 가이드라인 정도는 있을 수 있는데, 일단 100을 쓸 수 있게 만드는 게 정상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SS 화재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과 삼성SD뿐 아니라 산업부에게도 민감한 주제이다. 5개월 동안 조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국감에서는 산업부를 향한 질타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온적 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훈 의원실 측은 “산업부가 사건을 정확하게 짚지 않고 미온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인 두 기업의 세계시장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쉬쉬하지 말고 문제를 과감히 드러내고 해결해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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