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가 띄운 뷰티 승부수 '아떼'...'프리미엄 비건 뷰티'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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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가 띄운 뷰티 승부수 '아떼'...'프리미엄 비건 뷰티' 시장 공략 박차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0.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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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첫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 론칭...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해외 진출 노려
LF가 론칭한 첫 자체 여성품 브랜드 '아떼' 로고.
LF가 론칭한 첫 자체 여성품 브랜드 '아떼' 로고.

패션기업 LF가 뷰티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프리미엄 비건 뷰티'라는 전략을 구사해 눈길을 끈다.

1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LF는 첫 자체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를 내세워 고급 화장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LF의 화장품 브랜드 론칭은 아떼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9월 LF는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헤지스의 남성 화장품 라인 '헤지스 맨 룰429'를 출시한 바 있다.

헤지스 맨 룰429에 이어 아떼를 론칭한 이유를 놓고, LF 측은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내린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LF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과 장기적 브랜딩을 위해서는 패션 뿐만 아니라 뷰티 부문 라인업도 갖춰야 해외 브랜드 '폴로' 처럼 패션·뷰티를 함께 갖춘 경쟁력있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헤지스 맨 룰429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어 아떼를 론칭하는 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LF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LF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아떼 브랜드 이미지컷.
아떼 브랜드 이미지컷.

한편, LF가 공략하고자 하는 국내 '프리미엄 비건 뷰티' 시장은 아직 초창기 수준에 머물러있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비건'을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를 홍보하는 국내 기업은 많지만, 백화점 등 고급 유통채널에 입점해 있는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는 '나스'와 '어반디케이' 등 해외 브랜드 외에는 국내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들어 아떼는 국내 경쟁사들 사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가격'과 '유통채널' 두 부문에서 고급화 전략을 세웠다.   

아떼가 처음 출시한 제품 가운데 클렌징은 3만원대, 메이크업류는 3~5만원대, 안티에이징케어는 10만원대에 이른다. 이는 결코 저렴한 가격대라고 볼 수 없으며 프리미엄 화장품 경쟁에 나서기 위한 포석을 뒀다는 일부 의견도 제기된다.

유통채널 부문에서도 LF는 아떼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화장품 편집숍 입점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 전략을 짰다.

LF 관계자에 따르면 아떼는 앞으로도 화장품 편집숍에 입점하지 않으며 백화점과 자체 온라인 LF몰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헤지스 맨 룰429이 올리브영과 같은 편집숍에 입점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행보를 걸을 것이라고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사이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은 아떼에게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제시됐다.

허제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떼는 국내 코스메틱 브랜드 경쟁 심화로 인해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면서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위한 4분기 비용 확대가 예상되며 추후 구체적인 브랜드 전개 방향성과 마케팅 및 유통 전략 등을 확인해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떼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는 점 또한 아떼에게 해외 진출의 첫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떼는 프랑스의 권위 있는 비건 인증 기관인 '이브' 사의 비건 화장품 인증을 받았지만 중국 내에서는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은 판매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아떼가 대내외적 뷰티 사업의 어려움을 딛고 신생 브랜드 아떼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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