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최악은 지났다" 어닝 서프라이즈...스마트폰·OLED '영업익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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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전자, "최악은 지났다" 어닝 서프라이즈...스마트폰·OLED '영업익 견인'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10.08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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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잠정실적 발표...매출 62조원·영업이익 7조7000억원
- 증권사 컨세서스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
- 4분기 만에 매출 60조원대로 복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스마트폰과 중소형 OLED를 앞세운 디스플레이 산업의 호조가 주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반도체 산업도 상승세가 시작될 것이란 예상이 더해지면서 삼성전자의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삼성전자의 IT 주요 고객사 반도체 재고가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D램의 가격 급락세도 멈출 기미가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선 메모리 반도체의 불황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되면서, 완전한 낙관은 이르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컨세서스(전망치 평균)인 매출 61조529억원, 영업익 7조1085억원을 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평가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1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15%오른 4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호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25일 반도체 협력사 271개사에 총 323억3000만원 규모의 2019년 상반기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 게양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깜착 호조’를 올리면서,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다운턴(하락국면)'에서 벗어난 게 아니냐는 시장의 기대가 나온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전기 대비 10.46%, 영업이익은 16.6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56.18% 감소했다.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매출과 영업익 모두 떨어졌으나, 4분기 만에 매출 60조원대로 복귀했다. 올해 1분기 6조2330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분기에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일회성 수익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제외할 경우 흑자 증가폭이 기대 이상인 셈이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도 12.4%로, 전분기(11.8%)보다 소폭 올랐다. 지난해 평균(24.2%)의 절반 수준이긴 하지만 수익성도 다소 회복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70조5100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20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7.6%와 57.3%나 줄었다. 그러나 시장에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특수’를 감안해서 비교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 미ㆍ중 무역갈등, 한ㆍ일 경제전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등 ‘최악의 대내외 여건’에서도 1분기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전자 실적 추이. 삼성전자는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 170조5100억원, 누적 영업이익 20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삼성전자 실적 추이. 삼성전자는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 170조5100억원, 누적 영업이익 20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선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분기에 기대에 못 미쳤던 IM(IT·모바일) 부문은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갤럭시폴드 등의 잇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2조원 안팎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점쳐졌다. 전분기(1조5천600억원)보다 약 30%나 늘어난 셈이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스마트폰 신제품의 잇단 출시로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경우, 당초 시장 전망치는 다소 웃돌았지만 본격적인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하반기 들어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재고 조정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D램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임을 고려한 전망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QLED TV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전분기보다는 흑자가 줄어들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며 선전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증권가의 내년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36조5천억원 안팎으로 올해보다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됐다.

삼성 '갤럭시 폴드 5G'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폴드 5G'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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