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4대→1398대→1103대' 꾸준한 일본차 불매운동, 7월 대비 9월 판매량 6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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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4대→1398대→1103대' 꾸준한 일본차 불매운동, 7월 대비 9월 판매량 60% 줄어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10.0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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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일본차 5개 브랜드 총 판매량도 전년비 6.1% 줄어
일본차 5개 브랜드 점유율은 전년비 소폭 상승... '하이브리드차 선호' 때문
[자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녹색경제신문]

7월부터 시작된 일본차 불매운동이 9월에도 거셌다. 

4일 한국자동차수입협회가 발표한 '9월 수입 승용차 등룍자료'에 따르면, 렉서스·토요타·혼다·닛산·인피니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의 9월 총 판매량은 1103대였다. 8월 대비 21.1% 줄었고, 7월 대비로는 58.8% 급감했다. 

7월 초 일본의 대한(對韓) 수입규제 조치와 함께 시작된 일본차 불매운동이 3개월째 지속된 것. 

각 브랜드 별로 보면, 일본차 브랜드 5개사 가운데 판매량 1위인 렉서스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에 판매량 982대를 기록했으나, 8월엔 603대, 9월엔 469대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7월 865대, 8월 542대, 9월 374대로 3개월 연속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혼다는 7월 468대, 8월 138대, 9월 166대로 9월 판매량이 전월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닛산은 7월 228대, 8월 58대, 9월 46대로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대비 약 80% 줄어든 판매량을 9월에 기록했다. 

인피니티는 7월 131대, 8월 57대, 9월 48대로 3개월 연속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했다. 

3개월간의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차 5개 브랜드의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도 전년동기대비 크게 감소했다. 

일본차 5개 브랜드는 올해 2만8657대를 판매했으나 전년동기대비 6.1%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0.7% 줄어든 것과 비교된다. 

[자료 출처=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녹색경제신문]

하지만 일본차 5개 브랜드의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1.7%p 상승한 17.2%를 기록했다. 

일본차 5개 브랜드의 점유율 상승은 토요타와 렉서스 등이 선도하고 있는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9월 수입 하이브리드차 시장 톱10 차량 가운데 7대가 일본차 브랜드였다. 

올해 1~9월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만1496대로, 전년동기대비 23.6%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점유율도 4.1%p 상승한 12.9%를 기록했다.

또, BMW와 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차들이 디젤게이트와 폭발 사건 등으로 시장서 외면을 받으며 점유율이 소폭(2.5%p) 하락한 점도 일본차를 비롯한 미국차 등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지 3개월가량 됐지만, 우리 수출에 이렇다 할 영향을 주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려 한일 간 무역 분쟁이 일본에 더 큰 타격을 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일본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7~8월 기준 우리나라의 대일본 수출은 3.5%가량 감소했지만 일본의 대한국 수출은 8.1%가량 감소해 그 폭이 더 컸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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