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협력사 인수합병으로 호주 ESS시스템 개발 협상 불발
대체 해외협력사 찾지 못해 결국 과제중단… R&D 예산 26억 날려
대체 해외협력사 찾지 못해 결국 과제중단… R&D 예산 26억 날려
해외 협력사에 대한 면밀한 검증 없이 추진된 해외시장 진출 사업이 결국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호주에 한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한 과제가 추진됐는데 해외협력사의 인수합병으로 파트너십이 상실돼 사업이 중단됐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의 전담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은 아시아 태평양지역(호주) 시장에 한국산 ESS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한 개발과제를 2017~2020년 총 사업비 67억 규모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참여기업 선정 후 3개월 만에 해외 파트너사인 미국 ESS 전문업체 그린스미스(Green Smith)사가 핀란드 바르질라(Wärtsilä)사에 인수되면서 해당 과제에 대한 협상이 결렬됐다.
그린스미스사를 대체할 협력사를 찾지 못해 사업이 중단돼 2017~2018년 집행된 사업비 26억 1200만원을 손해 봤다.
어기구 의원은 “해외기업과의 R&D협력은 국내기업과의 협력보다 더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제중단 예방을 위해 파트너십에 대한 더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저작권자 © 녹색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