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北 신형SLBM 발사로 동아시아지역안보 '심각한 순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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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北 신형SLBM 발사로 동아시아지역안보 '심각한 순간' 맞아"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0.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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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BBC, "북,신형SLBM발사로 동아시아지역안보 '심각한 순간' 맞아"보도
-한·일 전지역 사정권..."잠수함 탑재되면 잠수함 작전거리만큼 사거리 늘어"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을 발사하면서 동아시아 지역 안보가 '심각한 순간'을 맞이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북한 전문가를 인용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북한의 신형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 장면

BBC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이 해상에서 발사되면서 맞은 심각한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북한의 신형 SLBM 북극성3형의 발사의 의미와 배경을 조명했다.

북한은 지난 2일 오전 7시 11분께 강원도 원산 북동쪽 17㎞ 해상에서 동쪽으로 북극성3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BBC는 "만약 미사일이 수직 궤도가 아닌 표준 궤도에 따라 발사됐다면 1900km(1200마일) 정도를 날아갔을 것"이라며 "(미사일의 사정권에) 한국과 일본 전역이 들어가는 셈"이라고 전했다.

또 BBC는 북극성3형 미사일이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탐지를 더 어렵게 하고 다른 목표물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즉 이 미사일이 잠수함에 탑재됐다면 미사일의 실제 사거리는 잠수함의 작전거리만큼 늘어난다는 것이다. 반면에  탐지거리는 그대로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만큼 문제가 심각해진다. 

BBC는 로이터통신을 인용 북한이 지난 1990년대 건조한 로미오급 잠수함을 현재 운용하고 있는데, 이 잠수함의 작전거리는 7천㎞ 정도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정도 능력이면 북한에서 편도로 하와이까지 이를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다만 북한이 보유한 이 잠수함은 디젤엔진이어서 소음이 심해 탐지가 쉽다.

BBC는 북한이 이 잠수함에 SLBM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앤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BBC에 "북한의 북극성3형 미사일 도입은 동아시아 지역 안보에 있어서 '심각한 순간'"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의 2년간 단지 보여주기만 하고 실체가 없는 외교로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상기시켜준다"고 지적했다.

판다 연구원은 이 미사일이 동해 한가운데서 보통의 궤도에 따라 발사됐다면 일본 전역(4개섬)과 한국이 사정권에 포함됐을 것이라며 미사일의 사거리를 설명했다.

또 그는 북극성3형 미사일이 북한의 가장 큰 고체연료 시스템을 가진 미사일이라는 점도 주목했다.

액체 연료형 미사일은 연료 주입과 발사 등에 30∼40분가량 소요되는 데 반해 고체 연료형 미사일은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 없다.

이로 인해 보다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

판다 연구원은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 "왜 미국이 북한 미사일 기술의 질적 진전을 동결시키기 위해 광범위한 노력을 펼쳐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공개한 북극성3형 시험발사 장면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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