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수소차 넥쏘' 목표 판매량 6000대 과연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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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수소차 넥쏘' 목표 판매량 6000대 과연 달성할까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9.25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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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올해 1~8월 국내서 2145대·해외서 516대 '총 2661대' 팔려
올해 현대차 목표 판매량 6000대 달성 위해선 4개월간 3300여대 팔아야
넥쏘 생산라인 연산 6000대 규모... '현실적으론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
현대차, 본사 차원에서 넥쏘 생산량 증대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
현대자동차 수소차 넥쏘.
현대자동차 수소차 넥쏘.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 '넥쏘' 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올초 밝힌 '목표 판매량 6000'대를 과연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넥쏘는 국내서 전년동기대비 8배가량 증가한 2145대가 팔렸고, 수출로 해외선 4.7배가량 늘어난 516대가 팔렸다. 8월 말 기준, 넥쏘 글로벌 판매량은 총 2661대다.

넥쏘는 올해 국내선 매달 평균 270여대가, 해외선 60여대가 팔린 셈으로, 9월 현재 국내 예약 대기 물량만 6500여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현대차와, 넥쏘의 수소연료전지모듈을 독점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등이 생산라인을 늘리면서까지 수요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대차가 올해 초 목표로 세운 '글로벌 판매량 6000대'를 맞추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대차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업계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넥쏘 증산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남양연구소의 적지 않은 연구원들도 울산공장에 내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올초 현대차는 올해 수소차 보조금이 4000대로 늘어나자, 목표 판매량을 당초 3000대 수준에서 6000대로 늘렸다. 국내서 4000대를 판매하고, 수출로 (최대) 2000대를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초부터 분위기도 좋았다.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힘을 실어주고, 3월 말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넥쏘가 관람객들의 많은 주목을받으면서 꾸준히 예약대수가 늘었다. 

정부는 넥쏘 예약대수가 올해 보조금 대수인 4000대를 넘어서자, 추가경정예산에 1460대 규모의 보조금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생산량이 문제(였)다. 작년 현대차는 2019년에 울산공장 수소차 생산라인을 연산 8000대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2019년 현재 수소차 생산라인은 연산 4000대에서 6000대로 늘려가는 중이다. 

6000대 기준으로, 현대차가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1500대를 생산해 판매한다 해도 올해 글로벌 판매량은 4100여대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 서부 쪽에 있는 한 현대차 대리점의 딜러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지역마다 보조금 규모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넥쏘 인도일도 차이가 있다"면서도 "현재 우리 대리점 기준으로는 2월에 예약을 걸어놓은 고객도 차량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고객들의 관심이 정말 높기 때문에, 생산량과 보조금 규모만 잘 맞아떨어지면 넥쏘 판매량은 내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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