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국회에 수소충전소 개소... 2022년까지 충전소 11개소 확대 위해 '속도'
상태바
도심 한복판 국회에 수소충전소 개소... 2022년까지 충전소 11개소 확대 위해 '속도'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9.10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 연중무휴 시간당 5대·일 70대 이상 충전 가능
규제 샌드박스 1호 사업, 국회·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에 완공까지 7개월 소요
서울시 수소 인프라 확대에 속도… 올해 4기에서 2022년까지 11기 목표
서울시 수소차 보급 확대… 올해 500대, 2022년까지 3000대 이상 보급
넥쏘 누적계약 9606대로 1만대 육박… 향후 정부 로드맵 맞춰 생산량 증대

세계 최초 국회 수소충전소가 구축됐다.

현대자동차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H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 및 개소식을 갖고 서울 시내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여야 국회의원, 현대차 윤여철 부회장 등 5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주요 참석자들이 흐린 서울 하늘을 표현한 대형 LED화면 위에 푸른 색깔의 수소 퍼즐을 하나 하나 붙이는 세레모니도 진행됐다.

수소 퍼즐이 모두 맞춰지자 맑은 지구의 형상이 나타났고, 이어 ‘H’와 ‘2’ 모형이 지구 형상 위에 추가로 더해져 수소를 뜻하는 ‘H2’란 문구가 완성되자 ‘청정 수소 사회 대한민국이 만들어 갑니다’라는 메시지가 화면에 등장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수소전기차(수소차)의 우수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로 준비됐다.

수소차 넥쏘 시승도 이어졌다.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은 넥쏘 7대에 나눠 탑승, 국회의원회관에서 70m 떨어진 행사장을 출발해 국회도서관, 국회의사당 본관, 국회의원회관을 거쳐 다시 출발지(행사장)까지 돌아오는 약 1.2km 구간을 시승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준공된 H 국회 수소충전소는 서울 한복판 도심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특히 서울 내 첫 번째 상업용 수소충전소로 서울시의 수소차 보급 활성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여섯번째)와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여섯번째) 등이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열린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여섯번째)와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여섯번째) 등이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열린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국회 수소충전소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으로 승인하고 국회, 정부, 관련 기관이 설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함에 따라 인허가부터 최종 완공까지 총 7개월가량 소요됐다.

H 국회 수소충전소는 국회 정문에서 접근이 용이한 국회대로 변에 총 면적 1236.3㎡(374평) 규모로 구축됐다.

운영시간은 연중무휴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시간당 5대, 하루 70대 이상의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 국회, 정부는 국회 수소충전소를 통해 서울시 수소차 고객들의 충전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수소 사회를 향한 환경 조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11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중인 강동구 GS 칼텍스 상일충전소를 포함, 올해 4기에서 2022년까지 총 11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수소차 보급을 지속 확대, 올해 500대로 시작해 2022년까지 총 3000대 이상 보급할 계획이다.

국회 수소충전소 개소와 함께 정부 주도의 실증연구사업 목적으로 2022년 말까지 총 20대의 수소택시가 운행될 예정이다.

수소택시 시범 운행은 산자부,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 자동차부품연구원 등이 수소택시 보급에 앞서 운행 실증을 통한 부품 내구성 검증 및 개선 방향성 도출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와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열린 국회 수소 충전소 준공식 참석 후 수소 택시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와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열린 국회 수소 충전소 준공식 참석 후 수소 택시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수소차 넥쏘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테스트 결과 최고 안전등급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획득하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더불어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넥쏘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8월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누적 계약대수 9606대를 돌파해 1만대에 육박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2872대가 출고됐다. 

현대차는 오는 2020년 이후에는 정부 로드맵에 맞춰 생산량 증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H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을 통해 서울시 수소차 고객들의 충전 편의를 제고하고 차량을 확대 보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세계 최초로 국회에 설치되는 충전소인 만큼 수소차와 충전소의 높은 안전성과 수소 사회가 대중화됐음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국회, 정부, 서울시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수소차 보급 활성화 및 충전 인프라 확충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넥쏘 보급을 통해 서울시의 미세먼지 문제 등 대기환경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작년 2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토요타 미라이와 함께 세계서 가장 우수한 수소차로 꼽힌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작년 2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토요타 미라이와 함께 세계서 가장 우수한 수소차로 꼽힌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