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강력한 배기가스 규제 정책에... 혼다, "2021년까지 디젤 차량 단계적으로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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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강력한 배기가스 규제 정책에... 혼다, "2021년까지 디젤 차량 단계적으로 생산 중단"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9.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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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21년까지 배기가스 배출량 1km당 현재 120.5g에서 95g 이하로 요구
2025년까지 유럽서 전동화 차량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혼다가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디젤차를 단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2025년까지 유럽서 전동화 차량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혼다가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디젤차를 단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일본 3위 자동차업체인 혼다가 2021년까지 모든 디젤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생산 중단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전기로 작동하는 차량(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2021년까지 자사의 모든 디젤 자동차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는 2025년까지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혼다는 현재 유럽의 디젤차에 대한 수요 감소와 강력한 배기가스 규제 정책으로 유럽에서 판매량을 전망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EU(유럽연합)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게 2021년까지 배기가스를 1km 당 95g 이하로 배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현재 신차 대부분은 배기가스를 1km 당 120.5g 배출한다.

만일, 2021년 이후에 배기가스를 1km 당 95g 이상 배출하게 되면, 초과 배기가스 1g당 95유로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이른바 '디젤게이트'로 불리는 폭스바겐 등이 행한 자동차 배기가스 조작사건을 원천적으로 틀어막겠다는 EU의 전략이다. 

EU는 2030년엔 2021년 기준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CO2 37.5%가량 줄이겠다고 공언한 상태기도 하다. 

혼다는 현재 2021년에 영국에 있는 자동차 생산시설을 폐쇄하겠다고 지난 2월 밝혔으며, 이를 통해 3500여명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도 단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기차 등은 디젤차 등의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 수가 절반가량밖에 되지 않아, 전기차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현재 앞다퉈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중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최고점을 찍었다는 업계 안팎의 판단 때문이기도 하다. 

혼다는 현재 자사 차량 모델을 줄일 계획이며, 글로벌 생산 비용을 10%가량 줄여 이를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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