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재무건전성 '빨간불'...차입형 신탁 증가세 10년 만에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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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재무건전성 '빨간불'...차입형 신탁 증가세 10년 만에 꺾여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9.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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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부동산신탁회사 재무건전성 감독 강화 추진 중"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던 차입형토지신탁이 10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부동산신탁회사의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부동산신탁회사의 차입형토지신탁 수탁고가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차입형토지신탁은 부동산 개발사업 진행 시 위탁자 조달자금과 분양대금 등으로 사업비 충당이 안 될 경우, 부동산신탁회사 고유계정에서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차입형토지신탁은 지난 10년 간 수탁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 6월 말 차입형토지신탁 수탁고는 8조 3000억 원으로 작년 말(8조 4000억 원)보다 1000억 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중이 큰 담보신탁 수탁고는 134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7.7%(9조 6000억 원) 늘었으며, 관리형토지신탁도 5%(2조 8000억 원) 증가했다.

총 수탁고는 219조 7000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6.2%(12조 9000억 원) 늘었지만 증가세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지난해 말 856%에서 14.1%(121%포인트) 하락한 735%로 800% 이하로 떨어져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부동산신탁회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63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7.7%(220억 원) 줄었지만 지난해 말 대비 18.4%(409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총 11개사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239억 원이며,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633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450억 원) 증가했다. 영업수익 중 신탁보수는 3939억 원으로 영업수익의 62.1%이며, 그 중 차입형/관리형토지신탁의 보수가 3182억 원으로 전체 신탁보수의 80.8%를 차지

부동산신탁회사의 총자산은 5조 3216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6110억 원) 증가했다. 총부채도 회사채 발행이 3545억 원 증가하면서 2조 471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21.7%(4412억 원)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이 늘면서 자기자본은 2조 8504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6.3%(1698억 원) 증가했고, 신탁계정대여금은 3조 5042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8.7%(2796억 원) 늘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 주요 수입원인 차입형토지신탁의 수탁고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영업용순자본비율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재무건전성 감독 강화 추진 중"이라며 "금융위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 산정방식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준비 중이며, 토지신탁 사업장별 리스크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업무보고서 서식을 개정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받은 3개사 가운데 대신자산신탁은 지난 7월 본인가를 완료했다. 신영부동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 2개사도 본인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 중이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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