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이 순항하고 있다.
올해 1-8월 세계 선박 수주액에서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고용도 201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1만명대를 회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 8월 조선업 수주 실적 및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전 세계 선박 발주 100만CGT 가운데 한국이 73.5만CGT를 수주했다.
이는 한국이 전체 선박 발주의 73.5%를 수주한 것으로, 올해 5월 이후 4개월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선종별로 보면, LNG운반선 발주 물량 3척 중 3척을 모두 한국이 수주했고, 탱커 14척 중 13척(LNG 연료추진선 10척 포함)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8월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누적 수주액에서도 113억 달러(13조4696억원)을 기록, 109억 달러의 중국을 제치고 세계1위를 회복했다.
다만, 올해 누적 수주량에서는 한국은 464만CGT를 수주해, 502만CGT의 중국에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한국이 중국보다 LNG운반선과 VLCC(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경쟁우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대부분 자국에서 발주된 선박을 수주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 세계 발주 물량의 대부분을 우리나라가 수주하고 있다.
조선산업 고용도 2018년 1월 이후 18개월 만인 2019년 7월에 11만명대 고용을 회복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 세계 발주가 글로벌 경기하강,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에서, LNG선, VLCC(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1위를 지속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며 “아울러, 2017-2018년 수주 확대 결과로 최근 건조 및 고용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