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혼합'으로 노선변경한 BAT코리아...'글로 센스'로 국내 MS 높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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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혼합'으로 노선변경한 BAT코리아...'글로 센스'로 국내 MS 높일 수 있을까
  • 이효정
  • 승인 2019.08.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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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과 액상형 결합한 '퓨전' 제품 선봬...'릴 하이브리드' 잡나
"까다로운 니즈 가진 국내 전자담배시장서 경쟁력 높일 것"
글로 센스 제품이미지.
글로 센스 제품이미지.

 

BAT가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시리즈에 이어 '퓨전형 전자담배'인 '글로 센스'를 한국에서 최초로 출시한다. 

앞서 BAT코리아의 '글로'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KT&G의 '릴'과 함께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경쟁을 이어왔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BAT코리아의 점유율은 약 10% 내외로, 아이코스 60%, 릴 30%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비중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 상황에서 BAT는 '궐련형'과 '액상형'을 결합한 제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BAT의 '글로 센스'가 국내 흡연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BAT코리아는 궐련형과 액상형을 결합한 '글로센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글로 센스'는 그동안 궐련형 전자담배의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특유의 찐냄새 ▲부족한 무화량 및 타격감 ▲부족한 배터리 ▲클리닝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궐련형과 액상형을 혼합해 사용하는 전자담배 디바이스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18년 11월 KT&G는 '릴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바 있다. BAT코리아의 '글로 센스'는 엄연히 말하자면 시장에 두 번째로 출시된 '혼합형' 전자담배 제품인 셈이다.

BAT코리아는 릴 하이브리드와 차별점을 둬 셀링포인트를 만들어냈다. 

릴 하이브리드의 경우 무니코틴 액상을 기화한 연기와 스틱 담배를 이용해 흡연하는 방식이다.

글로 센스도 무니코틴 액상을 기화해 사용하지만, '포드(POD)'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글로 센스의 포드 내부에는 담뱃잎 분말을 뭉쳐 만든 '알갱이'들이 들어있다. 기화된 액상 연기가 포드 속 알갱이를 통과하면서 담배 맛을 내는 방식이다.

BAT코리아는 이 '포드'를 활용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찐냄새를 없애고, 무화량과 타격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차이점은 흡연 전 '예열시간'의 유무다. 릴 하이브리드의 경우 스틱담배를 꽂고 일정 시간을 기다린 뒤 담배를 피울 수 있던 반면, 글로 센스는 전원을 켜고 버튼을 눌러 바로 흡연할 수 있다. 사용전 예열시간에 불만을 가졌던 사용자들의 의견이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BAT코리아는 글로 센스의 배터리 효율을 높였다. BAT코리아 측에 따르면 한번 완충시 약 하루정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클리닝'문제도 개선했다. 글로 센스는 사용하면서 클리닝을 할 필요가 없다고 BAT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김의성 BAT코리아 대표이사.
김의성 BAT코리아 대표이사.

 

김의성 BAT코리아 대표이사는 "글로 센스가 한국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세계에서 한국 시장은 가장 까다로운 마켓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에 최초로 제품을 출시한 배경이기도 하다. 한국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고 제품력을 높여,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BAT그룹의 의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이사는 "어느 기업이든 매출, 시장점유율 목표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면서 "이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한국 시장에서 글로가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제품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BAT코리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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