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불안 도쿄올림픽, 아베 정권 홍보 수단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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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불안 도쿄올림픽, 아베 정권 홍보 수단일 뿐”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8.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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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시민행동이 13일 서울 종로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베 정권을 규탄했다. [사진=서창완 기자]
탈핵시민행동이 13일 서울 종로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베 정권을 규탄했다. [사진=서창완 기자]

“방사능 불안 도쿄올림픽을 자국 홍보 수단 삼는 일본 아베 정권을 강력 규탄한다.”

탈핵시민행동이 13일 서울 종로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의 100만톤의 후쿠시마 사고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 등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 문제점을 축소하는 데 힘써 왔다. 아베 총리가 201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통제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반대로 오염수의 양은 이미 100만 톤을 넘겼다. 최근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에서 일본 정부가 ‘100만톤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하면서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아베는 방사능 오염수를 있다고 거짓말하면서 이번 올림픽을 군국주의의 부활, 후쿠시마 참사를 해결했다는 정치적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며 “인간 존엄이 보장되지 못하는 올림픽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먹어서 응원하자’는 이름의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림픽 선수단 식사에 후쿠시마산 농수산물로 만든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상희 녹색당 탁핵특별위원장은 “참사 뒤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물이 111톤 쌓여 있는 상황에서 정치·경제적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핵으로부터 올림픽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일본 아베 정부와 싸워 사고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이 후생노동성이 지난해 작성한 검사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야생육 44.6%, 농산물 18.1%, 수산물 7%에서 방사성물질 세슘이 검출됐다. 두릅, 고사리, 죽순류에서는 세슘이 기준치 100베크렐/kg의 4~7배 이상 검출됐다. 표고버섯은 조사대상의 54%에서 세슘이 나왔다. 일본 정부가 이런 사실을 외면한 채 자국 이익을 위해 올림픽을 강행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후쿠시마 사고 당시 나온 방사성 물질이 지구를 한 바퀴 돌았는데도 일본은 여전히 수습 못한 방사성 물질을 태평양에 버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용이 적고 간편하기 때문”이라며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우리나라는 물론 인류에 민폐를 끼치고 있는 일본 정부의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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