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겹친 악재에 회복 '불투명'...'도쿄올림픽' 희망의 불씨 피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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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겹친 악재에 회복 '불투명'...'도쿄올림픽' 희망의 불씨 피울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2.13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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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 로고.
2020년 도쿄올림픽 로고.

여행업계가 거듭되는 악재에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다. 해외여행지 가운데 순위 1위였던 일본은 불매 운동으로 인해 여행 수요가 급감했고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모든 국가를 향한 여행 상품 판매가 취소되거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한편 오는 7월 말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이 꺼져가는 여행업계에 희망의 불씨가 될지를 놓고 엇갈린 시선이 존재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많은 여행사 및 항공사들은 오는 여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 관련 상품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에 이목이 집중된다면 현재 난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에는 더없이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에는 해당 국가를 향한 항공편, 호텔 상품 등이 불티나게 판매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쿄올림픽 진행 자체가 코로나19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1~2분기 내에 진정되지 않는다면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진행되거나 일부 국가는 불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일부 프로스포츠 경기들은 관람객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도쿄올림픽의 경기 티켓 판매 국가별 비율 또한 변수로 거론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림픽 경기 티켓은 자국인 일본을 제외하면 50% 이상이 중국인에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은 올림픽 경기 티켓과 항공권, 호텔 숙박 예약 등을 취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쿄올림픽은 여행업계에겐 회복의 실마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림픽의 경우 4년에 한번씩 개최되기 때문에 대회 개최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수백만 장에 달하는 티켓을 모두 취소처리 하는 일 또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실적은 일본 패키지 회복 속도가 좌우할 전망"이라며 "하계 올림픽 영향으로 일본 패키지 수요는 4분기 이후 본격 회복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여행업계의 향후 실적 회복은 도쿄올림픽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코로나19 여파의 진정에 달려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질병 관리 상황에 따라 여행업계의 명운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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