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설 솔솔...여행업계 하반기 회복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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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연기설 솔솔...여행업계 하반기 회복도 '불투명'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3.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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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관계자 "도쿄올림픽 2년 연기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
코로나19 '팬데믹' 단계에 접어들어...여행업계 하반기 위기감 고조
2020년 도쿄올림픽 로고.
2020년 도쿄올림픽 로고.

여행업계 회복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였던 도쿄올림픽이 연기설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많은 여행사들은 하반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은 7월 말로 예정된 개최가 연기되거나 대회 자체가 무관중으로 진행될 수도 있어 보인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그동안 도쿄올림픽의 개최 일정 변경 등에 대해 일관되게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최근 다카하시 하루유키 도쿄올림픽 조직위 이사가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될 경우 2년 연기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밝힘에 따라 국내 여행업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여행업계는 상반기 매출을 포기하면서라도 하반기 회복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국내 1, 2위 여행업체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월 모객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5%와 77%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거나 무산될 경우 여행업계는 항공권·숙박권 예약 취소에 따른 큰 피해를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올해 목표로 했던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가 한국이기 때문에, 한국 관광객들이 예약을 줄줄이 취소하게 된다면 일본 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기업들도 위기에 처해질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단계에 접어드는 등 세계 각국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선수단의 감염을 우려하는 국가들의 경우 대회 불참을 선언할 수도 있는데, 많은 국가들이 불참을 선언하게 된다면 일본 정부도 불가피하게 대회를 연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많은 국가에서 프로 스포츠 경기들이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면 도쿄올림픽도 무관중 이상의 대처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쿄올림픽 관람객 감소에 따른 여행업계의 손해는 막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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