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엔 삼계탕'도 옛말...'고급'스럽고 '간편'한 보양식 찾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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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엔 삼계탕'도 옛말...'고급'스럽고 '간편'한 보양식 찾는 소비자들
  • 이효정
  • 승인 2019.08.0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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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시간 긴 '탕'류 니즈 감소 추세...'보양도 간편하게'
말복 앞두고 다양한 메뉴로 '여름특수' 노리는 식품업계
이마트에서 판맺우인 프리미엄 보양식 재료.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프리미엄 보양식 재료.

 

오는 11일 말복을 앞두고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복날'을 대비하는 풍경이 과거와 사뭇 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삼계탕, 곰탕 등 조리과정이 복잡하고 오래걸리는 메뉴를 대신해 가정간편식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보양식품 아이템도 다양화·고급화되는 추세다. 생닭에 대한 소비는 줄고 장어, 전복 등 고급식재료를 활용한 메뉴가 각광받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복날에 먹는 보양식 메뉴가 '간편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지난 2년간 7~8월 주요 보양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백숙용 생닭'의 매출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장어 및 전복 등 고급식재료의 판매 비중이 늘었다.

‘백숙용 생닭’의 매출 비중은 2017년 51.6%에서 2018년 45.6%로 6.0%p 감소했다. 반면 전복은 매출 구성비가 23.2%에서 25.6%로, 장어는 17.2%에서 21.4%, 민어회는 2.1%에서 3.5%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먹는 것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보다 '좋은 먹거리'를 찾고자 하는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직접 끓이는 삼계탕'은 줄었지만 '가정간편식 삼계탕'은 늘었다...간편하게 보양식 즐기려는 소비자 증가

생닭을 직접 끓여 삼계탕을 해먹으려는 소비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가정간편식 삼계탕 제품에 대한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롯데마트가 최근 5년간 여름 복날 기간에 ‘백숙용 닭고기’와 ‘가정간편식 삼계탕’ 두 상품군의 지난 5년간 매출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가정간편식 삼계탕이 2015년에는 7.3%, 2016년 16.9%, 2017년 17.7%, 2018년 26.8%의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복에는 30.2%까지 늘어났다. 약 4년동안 4배 이상이 증가했다.

마트를 찾은 주부 A씨는 "몇 년전까지만 해도 큰 솥에 생닭 또는 소뼈를 우려내어 탕을 끓여 가족이 나눠먹었지만 최근엔 간편식을 인터넷으로 주문한다"면서 "복날 보양식을 직접 만드는 것 보다 가정간편식을 구매하는 것이 손도 안가고 오히려 저렴하다.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의 퀄리티가 높아 이젠 더이상 직접 보양식을 만들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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