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 코앞”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자본확충 난관에 연임여부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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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코앞”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자본확충 난관에 연임여부 ‘깜깜’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08.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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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카카오뱅크에 비해 부족한 경쟁력도 문제
<케이뱅크 심성훈 행장>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심성훈 행장의 임기를 한 달 여 앞두고 신임 행장 작업에 착수했다. 심 행장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케이뱅크는 ‘만년 2등’에 머물러 있고 최근에는 자금확충까지 발목을 잡으면서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8일 케이뱅크는 전날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첫 회의를 열고 다음달 23일 차기 행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행장 후보군은 케이뱅크가 관리해 온 후보들과 임추위가 추천한 인물들로 구성된다.

심 행장의 임기가 다음달 23일 만료를 앞둔 데 따른 것으로 심 행장도 신임 행장 후보 중 한 명이다. 심 행장은 지난 2017년에 케이뱅크 첫 수장에 올라 다음달이면 3년 임기를 꽉 채우게 된다.

규정상 연임에는 문제가 없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케이뱅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자본확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임기 연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케이뱅크는 대규모 증자가 시급한 상황이다.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KT의 대주주적격성심사가 중단되면서 올해 초 계획했던 5900억원 규모 증자가 틀어졌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케이뱅크는 지난 4월부터 일부 대출상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대출영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소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한편 기존 주주 중심의 증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과 DGB금융그룹에 유상증자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아직 케이뱅크 주주들 간에 검토중인 사안일 뿐 현재로서는 정해진 내용이 없다는 점이다. 심 행장의 연임여부가 ‘자본확충’에 달려있지만 아직 논의 중인 대규모 유상증자가 임기 내에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케이뱅크 증자와 관련해 우리은행과 DGB금융그룹 측은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자본확충은 신임 행장 인선과 별개로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대규모 자금이 걸린 만큼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에 비해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점도 심 행장의 교체설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보다 일찍 출범했음에도 고객수나 규모 면에서 한참 못 미친다. 케이뱅크의 고객수가 100만명 수준인 반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도 케이뱅크는 2조1847억원, 카카오뱅크는 12조1267억원으로 5배나 차이난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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