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입 동향] 수출 11% 감소·무역수지 90개월 연속 흑자... 日 수출규제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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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입 동향] 수출 11% 감소·무역수지 90개월 연속 흑자... 日 수출규제 영향 '제한적'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8.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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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출국도 모두 수출액 감소...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때문
지난 7월1일부터 시작된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영향은 아직 '제한적'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7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 가운데, 7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90개월 연속 흑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영향은 아직은 미비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자료=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7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 가운데, 7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90개월 연속 흑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영향은 아직은 미비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자료=연합뉴스]

한국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11% 감소한 461억4000만 달러, 수입액도 2.7% 줄어든 437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4억4000만 달러로 9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나, 수출액 자체는 지난해 12월 -1.7%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이다.

산업부는 수출액이 크게 감소한 이유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및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 악화 ▲반도체 업황부진 및 단가 하락 ▲국제유가 회복 지연에 따른 석유화학·석유제품 부진 등을 꼽았다. 

산업부는 7월1일부터 시작된 일본의 TV 반도체 소재의 대한(對韓) 수출제한 조치에 대해선 "7월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수출액은 올해 최대 감소를 보였던 6월(-13.7%)보단 개선됐다. 

[자료=연합뉴스]
[자료=연합뉴스]

7월 수출 물량도 지난달 감소에서 증가(+2.9%)로 돌아섰다. 1~7월 누적 수출 물량도 증가(+0.8%)하는 등 전체 물량 증가세 기조를 유지했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도 수출액은 감소했지만, 수출 물량은 증가했다. 이는 단가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단가는 -37.7%, 석유화학은 -20.4%, 석유제품은 -12.8% 하락했다. 

20대 주요 수출 품목 중 자동차와 반도체, 이차전지 등 12개 상품의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2017년 5월 이후 최초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도 6개월 만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고, 가전도 9개월 만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각각 -16.3%, -0.7% 줄어들었다. 반면 EU로의 수출액은 +0.3% 늘어났고, 아세안(+0.5%)과 CIS(+14.5%)로의 수출액도 증가했다. 신남방과 신북방 시장으로의 수출액은 증가한 것.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같이 주요국으로의 수출액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세계 경제 빅2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탓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세계 교역성장세가 둔화되고 ▲주요국 제조업 경기가 부진하면서 ▲수출도 동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WTO 세계교역전망지수가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U(79개월 만에 최저)와 독일(84개월 만에 최저), 미국(118개월 만에 최저)과 중국(5개월 만에 최저) 등 주요국의 제조업지수(PMI)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PMI 50을 기록한 미국을 제외하면, EU와 독일, 중국과 일본 등은 PMI가 모두 50 미만으로 나와 경기 수축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이 동반 부진한 것.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지난달 1일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이후, 우리 7월 수출에 미친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대일(對日) 수출액이 -6%인 가운데, 7월 수출액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자동차 부품 등이 부진했지만 -0.3%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액수도 -9.4%했다. 

올해 7월 무역수지도 다른 달과 비슷한 -16억2100만 달러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올해 일본과의 무역에서 10~20억 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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