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를 품다] ‘상업용 달착륙선’…26억 달러 주인공 찾는다
상태바
[스페이스를 품다] ‘상업용 달착륙선’…26억 달러 주인공 찾는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7.31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ASA, 상업용 달착륙선 프로젝트에 2028년까지 3조700억 투자
NASA는 2028년까지 26억 달러 규모의 '상업용 달착륙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사진=NASA]
NASA는 2028년까지 26억 달러 규모의 '상업용 달착륙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사진=NASA]

2028년까지 26억 달러(약 3조700억)에 달하는 ‘상업용 달착륙선’ 사업이 시작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1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업용 달착륙선 서비스(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CLPS)를 발표했다.

NASA 측은 “달에 착륙하는 상업용 착륙선은 과학과 기술 장비를 싣고 다양한 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민간 기업들이 참여해 함께 기술을 발전시킬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번 민간 합작 상업용 달 착륙 프로젝트는 오는 2024년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이른바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과 무관하지 않다.

무엇보다 이번 상업용 달착륙선은 무거운 짐을 싣고 달 지표면에 내려앉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착륙지점을 달의 남극으로까지 설정했다는 점이다. 달 남극에는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상업용 달착륙선은 그 크기가 작은 것에서부터 중간 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를 통해 과학 조사는 물론 더 무거운 기술 장비 등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 측은 “상업용 착륙선에는 로버, 전력 장치, 과학 장비는 물론 기술까지 총망라돼 무거운 짐을 실어날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오가는 화물우주선 역할과 닮았다.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이다. 각국의 우주인이 러시아의 소유즈 호를 타고 ISS에 도착하는 방법이 있다. 또 하나는 이들이 사용할 각종 과학 장비와 물품을 실어 나르는 화물우주선이다. 미국 스페이스X의 ‘드래건’, 러시아 화물우주선 ‘프로그래스’ 등이 임무를 맡고 있다.

이번 NASA의 ‘상업용 착륙선’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달에 인류가 거주하기 위한 환경 마련의 전초기지 역할이다. 달에까지 화물을 전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토마스 주부첸(Thomas Zurbuchen) NASA 박사는 “앞으로 우리와 협력하는 업체들은 상업용 달착륙선 개발은 전례 없는 달에 대한 과학적 진보를 도울 것”이라며 “CLPS를 통해 민간 기업들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과학자들이 달에서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던 새로운 측정과 기술 개발 역량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티븐 클라크(Steven Clarke) NASA 박사도 “2024년 아르테미스가 이뤄지기까지 민간업체의 이번 협력은 혁신적이면서도 비용 효율적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달 표면에 무거운 짐을 싣고 착륙하는 것은 우리가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번 CLPS를 통해 혁신적 제안과 많은 파트너가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CLPS 프로젝트는 오는 2028년까지 최대 약 26억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