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계열사 갑질, 하청업체에 1억원 상납금 요구 정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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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계열사 갑질, 하청업체에 1억원 상납금 요구 정황 드러나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7.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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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 "2년 넘게 정기적 상납" 폭로... "매월 평균 300만원 요구"
농협파트너스 관리직 직원들이 농협 안성물류에 인력을 공급한 하청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사진은 농협 안성물류(사진=연합뉴스)
농협파트너스 관리직 직원들이 농협 안성물류에 인력을 공급한 하청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사진은 농협 안성물류 전경.(사진=연합뉴스)

 

농협 계열사 관리자들이 하청업체에게 상납을 요구하며 2년 넘게 약 1억원을 편취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파트너스(구 협동기획) 직원들이 자사와 계약후 농협 안성물류에 인력을 공급한 하청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금을 받고, 향응도 제공받은 정황이 제기됐다.

하청업체인 A사는 2년 4개월 간 농협파트너스 관리자들이 요구해 약 1억원의 정기적 상납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A사 관계자는 "2017년 3월부터 농협파트너스 관리자들로부터 금전 상납 요구가 있은 후 각종 이유를 들어 현금을 요구하더니 나중에는 매월 300만원 가량을 정기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정기적으로 상납한 경우는 계좌로 이체까지 했다고도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A사는 6월 말 농협파트너스와 계약이 만료된후 일용직 직원의 퇴직금 지급의 주체 문제를 두고 농협파트너스와 갈등이 생기자 이런 금전 상납을 폭로했다. A사는 농협파트너스 직원 B씨가 돈을 요구하면서 문자메시지로 보낸 계좌번호 등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농협파트너스 관리자들이 인력 파견 하청업체 선정 권한을 가지고 있어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었으며, B씨가 돈을 윗선에 전달한다고 말했다고도 밝혔다. B씨는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파트너스는 이 사건이 알려지자, B씨와 또 다른 관리자인 C씨를 대기발령한 후 내부감사에 들어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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