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大 그룹 총수 주식분석 ②편] 30대 그룹 총수 보유 최고 ‘황제주’는 어디? 조석래 효성 1위…‘전차(電車)’ ↑ VS ‘융통(融通)’ ↓
상태바
[30大 그룹 총수 주식분석 ②편] 30대 그룹 총수 보유 최고 ‘황제주’는 어디? 조석래 효성 1위…‘전차(電車)’ ↑ VS ‘융통(融通)’ ↓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9.07.29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 30大 그룹 총수 보유 주식종목 올 1월2일 대비 7월24일 주가 변동 조사
-19명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종목은 62곳…1월대비 7월 주가, 23곳 올랐고 VS 39곳 내렸다
-효성 조석래 명예회장 5곳 중 3곳 주가↑ VS 코오롱 이웅열 회장 5곳 중 4곳 주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녹색경제가 국내 30大 그룹 총수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종목 중 올 1월 대비 7월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황제주가 어디인지 살펴보니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의 주가는 올 들어 수직 상승세를 타며 그룹 총수 관련 주식종목 중 최고의 황금주로 자리매김했다.

효성의 올 1월2일 주가(보통주 종가 기준)는 4만 7950원에서 출발했다. 지난 24일에는 8만 600원으로 7개월 사이에 3만 2650원이나 상승했다. 증가 비율로는 무려 68.1%나 퀀텀점프한 것. 이로 인해 효성 주식을 갖고 있는 조석래 명예회장의 주식가치도 연초 952억 원에서 7월24일에는 1600억 원으로 650억 원 정도 증가했다. 조 명예회장 뿐만 아니라 효성 주식을 보유한 일반 주주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연초부터 효성 주식을 100주 갖고 있는 주주인 경우 479만 정도에서 지난 24일에는 806만 원으로 불과 7개월 사이에 326만 원의 주식가치가 올라갔다.

효성의 주가가 크게 오른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효성그룹의 지주회사에 해당하는 효성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만 해도 작년 한해 이익과 버금갈 정도라는 분석도 증권가에서 나올 정도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박삼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59.4% 뛰어올라 대표적인 그룹 총수 황금주로 꼽혔다. 올 연초 4090원이던 주가는 이달 24일에는 6520원으로 2430원이나 높아졌다. 하지만 주가가 오른 데에는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는 결정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박 회장 입장에서 보면 다소 씁쓸한 주가 상승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목이다.

박 회장 역시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1만 주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아 해당 주식종목을 통한 주식재산 가치가 1억 5000만 원 정도밖에 오르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보유한 일반 주주 입장에서 보면 주가상승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는 점에서 박 회장과 대조를 보였다.

LS그룹 구자홍 회장이 갖고 있는 ‘LS전선아시아’도 그룹 총수 황금주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주식종목이 연초 주가는 5550원이었는데 7월에는 8000원으로 뛰며, 7개월 사이에 44.1%나 상승했다.

이외에도 김남구 부회장이 갖고 있는 ‘한국금융지주’ 주식종목도 41.3%(5만 6900원→8만 400원) 점프했고, 대림그룹 이준용 명예회장이 보유한 ‘삼호’ 주가도 39.9%(1만 4050원→1만 9650원) 폭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웅열 前 회장 보유 주식 5곳 중 4곳 허탕주…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 주가 크게 하락

국내 30大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종목 중 올 상반기에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거래 중지된 ‘코오롱티슈진’을 제외하면 ‘코오롱생명과학’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초 7만 4400원이던 주가는 7월 24일 기준 2만 1550원으로 내리막세를 보였다. 연초 대비 7월 말 주가 하락률은 무려 71%나 됐다. 이로 인해 이 前 회장이 보유한 코오롱생명과학 주식재산도 1222억 원에서 354억 원으로 868억 원이나 증발되고 말았다. 주가 폭락으로 코오롱생명과학 주식을 보유한 일반 주주들만 큰 피해를 보게 된 셈이다.

‘코오롱’도 43.7%나 주가가 하락했고,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연초 대비 7월 주가가 25.3%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3개 주식종목을 포함해 이 전 회장은 코오롱 그룹에서만 5개 주식종목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4곳 주가가 떨어지는 아픔을 맛 봤다.

한진 그룹 조원태 회장이 갖고 있는 ‘한진’도 42.5%(5만 3900원→3만 1000원) 떨어졌고, 두산 그룹 박정원 회장이 보유한 ‘두산중공업’도 32.8%(9450원→6350원)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외 롯데 그룹 신동빈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도 29.9%(20만 2500원→14만 2000원)나 주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녹색경제가 30대 그룹 內 총수 19명이 보유한 주식종목을 대상으로 올 1월2일과 7월24일 주가(보통주 종가 기준)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결과 19명의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종목 수는 62곳인데, 이중 23곳에서 주가가 올랐고 39곳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오른 23곳 중에서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전자와 자동차 관련 ‘전차(電·車)’ 종목은 주식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탄 반면 삼성생명,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업체와 롯데쇼핑,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체 등 ‘통금(融通)’ 종목 업종은 주가가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