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大 그룹 총수 지분가치 분석 ③편] 코오롱 이웅열 前 회장 7개월새 주식재산 60%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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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大 그룹 총수 지분가치 분석 ③편] 코오롱 이웅열 前 회장 7개월새 주식재산 60% 증발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9.07.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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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30大 그룹 중 총수 19명 대상 올 1월 대비 7월 주식재산 변동 현황 조사
-한국금융지주 김남구 부회장 주식재산 7개월새 41% 불어나…연초 6413억원→7월 9062억원 증가
-19명 그룹 총수 주식재산 증감으로 희비 엇갈려…7명 웃고 VS 12명 울상
[사진=연합뉴스] 코오롱 그룹 이웅열 전 회장
[사진=연합뉴스] 코오롱 그룹 이웅열 전 회장

 

녹색경제가 국내 30大 그룹 중 총수(總帥)가 있는 19곳을 대상으로 올 1월 대비 7월 주식재산을 평가해보니 7명은 주식재산이 불어나 미소를 지었지만 12명은 감소해 울상을 지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재산이 크게 불어나 활짝 웃은 총수는 한국투자금융 김남구 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회장의 올 1월2일 주식평가액은 6413억 원인데 이달 24일에는 9062억 원으로 1조 원대를 바라보는 수준까지 주식가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7개월 사이에 주식재산이 2648억 원(41.3%)이나 불어나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 부회장은 한국금융지주 주식을 1127만 1636주 보유하고 있는데 올 1월2일 주가가 5만 6900원에서 7월24일 8만 400원으로 껑충 뛰면서 김 부회장의 주식평가액도 크게 증가했다.

7개월 사이에 주식재산이 10% 이상 불어난 그룹 총수 중에는 효성 조석래 명예회장(19.2%↑), 현대차 정몽구 회장(14.8%↑), LG그룹 구광모 회장(11.3%↑)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그룹 조 명예회장은 연초 2783억 원에서 7월 말에는 3319억 원으로 주식재산이 535억 원 불었다. 현대차 정 회장은 3조 2467억 원에서 3조 7275억 원으로 7개월 사이에 4808억 원이나 되는 주식재산이 많아졌다. LG그룹 구 회장 역시 연초 1조 7625억 원이던 주식평가액이 7월 말 1조 9618억 원으로 2조 원을 넘보는 수준까지 주식가치가 올라 미소를 지었다.

이외 영풍 장형진 회장 (5.7%↑, 5301억 원→5603억 원), 삼성 이재용 부회장 (1.7%↑,6조 5664억 원→6조 6750억 원), LS 구자홍 회장(0.8%↑, 510억 원→514억 원)도 주식재산이 소폭 증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 코오롱 이웅열 前 회장, 연초 4270억 원서 1751억 원으로 2519억 원 주식재산 증발

19명의 그룹 총수 중 코오롱 이웅열 前 회장이 연초 대비 7개월 사이에 주식재산이 크게 쪼그라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회장의 연초 주식재산은 4270억 원이었는데 지난 24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1751억 원으로 7개월 사이에 2518억 원이나 되는 주식재산이 사라져 버렸다. 연초 보유하던 주식재산 가치보다 59%나 크게 쪼그라진 것이다.

이 전 회장의 주식재산이 크게 감소한 데에는 보유하고 있던 주식종목의 주가들이 크게 곤두박질 쳤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은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티슈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코오롱글로벌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종목 주가가 내리막길로 치달으면서 이 전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에서도 주식재산 가치가 가장 높았던 코오롱과 코오롱생명과학에서 보유하던 주식재산만 1703억 원 폭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롯데 신동빈 회장도 연초 때보다 주식재산이 26.7% 하락하고 말았다. 신 회장은 연초 1조 2250억 원의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 24일에는 8978억 원으로 3272억 원이나 되는 주식평가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한화 김승연 회장 (17.7%↓, 5263억 원→4329억 원), 신세계 이명희 회장 (16.2%↓, 1조 3593억 원→1조 1385억 원), CJ 이재현 회장(15.9%↓, 1조 5876억 원→1조 3351억 원)도 주식재산이 줄어든 총수 명단에 포함됐다.

◆ 그룹 총수 중 주식부자 1위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 ‘6조 6750억 원’ 1위

이번 조사 대상 19개 그룹 총수 중 지난 24일 기준 주식재산 가치가 가장 높은 주인공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재산을 모두 더하면 6조 6750억 원에 달했다.

이 부회장 다음으로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3조 원대로 2위를 차지했고, SK 최태원 회장이 세 번째로 높았다. 최 회장의 주식재산은 24일 기준 2조 9849억 원이었다. 앞서 3명을 포함해 19명 중 1조 넘는 주식평가액을 보인 그룹 총수는 7명이었다. LG 구광무 회장, 현대중공업그룹 정몽준 최대주주, CJ 이재현 회장, 신세계 이명희 회장이 포함됐다.

공식적으로 그룹 총수에서는 제외됐지만 우리나라에서 주식재산이 가장 많은 주인공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다.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재산 가치는 7월24일 기준 15조 3544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녹색경제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관리하는 대기업 집단 중 상위 30대 그룹에서 총수가 있는 19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각 총수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주식 수에 지난 1월2일과 7월24일 종가를 곱해 계산이 이뤄졌다. 우선주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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