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종투사, 총신용공여 29조원...기업금융 34%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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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종투사, 총신용공여 29조원...기업금융 34% 불과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7.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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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대비 기업 신용공여 금액 비중 메리츠 90.6%, 신한 30.1%, 한투 29.1% 등
금융감독원 [사진=녹색경제신문DB]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신용공여가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달성되었지만 아직 생산적인 기업금융 제공자로서의 역할 수행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은 7개 종투사의 신용공여 총액은 지난 2013년말 5.8조원(5개사)에서 올해 2월말 29.2조원(7개사)으로 종투사 제도 도입 이후 5배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충분한 자본력을 토대로 기업금융 시장에서 적극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난 2013년 10월 종투사 제도를 도입했다

종투사에 대해서는 2013년 기업 신용공여업무, 2017년 신규 자금조달 수단(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 허용, 2018년 신용공여 한도 확대(자기자본 100%→200%) 등 다양한 인센티브(규제완화) 를 부여했다

지난 2013년 제도 시행 이후 종투사로 지정받은 회사는 총 8개사이나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으로 인해 현재는 7개사(이중 5개사는 추가로 초대형IB(4조원)로 지정)다.

2019년2월말기준. 자료=금융감독원
2019년2월말기준. 자료=금융감독원

종투사별 신용공여금액은 미래 6조 2000억원, NH 4조 3000억원, 한투 3조 9000억원 등의 순으로 컸다.

다만 투자자 신용공여를 제외한 기업 신용공여 금액은 메리츠 3조1000억원, 미래 1조5000억원, NH 1조 4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를 자기자본 대비 기업 신용공여 금액 비중으로 환산하면 메리츠 90.6%, 신한 30.1%, 한투 29.1%, NH 28.2% 등이고, 삼성의 경우 11.2%로 매우 낮았다.

7개 종투사 신용공여 총액은 29조 2000억원으로 자기자본 33조 5000억원 대비 86.9%로 한도(200%)에는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그중 구조화금융 활성화에 따라 SPC에 대한 신용공여는 4조 7000억원으로 전체 종투사 기업 신용공여 10.0조원 중 47% 수준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 제1항에 따른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는 SPC에 대한 신용공여는 2조1000억원이었다.

종투사 신용공여 중 부동산 관련은 3조 8000억원으로 전체 기업 신용공여 중 37.5%를 차지했다

부동산 중 PF 신용공여는 1조 6000억원(16.3%)이고, PF가 아닌 부동산 신용공여(부동산개발법인에 대한 운영자금 대출 등)는 2조 1000억원(21.2%)이었다.

기업 신용공여 중 부동산 비중이 높은 종투사는 메리츠(1조 7,704억원, 56.4%), 신한(4,027억원, 39.3%), 한투(4,867억원, 38.0%) 순이었다.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문상석 팀장은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등 종투사가 모험자본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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