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DB 표준화 … ‘빅데이터’ or ‘빅브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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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보 DB 표준화 … ‘빅데이터’ or ‘빅브라더’?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7.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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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2년까지 21개 병원 의료데이터 표준화, 데이터 공유

정부는 2022년까지 병원마다 다른 바이오헬스 데이터를 표준화한다. 이른바 의료정보 ‘빅데이터’ 구축에 나선 것이다. 2022년까지 21개 종합병원과 전문병원 의료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가상 빅데이터로 추가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사업 총괄은 분당서울대병원이 맡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백롱민)은 국책과제로 선정된 ‘CDM 기반 분산형 바이오헬스데이터 플랫폼 고도화와 기관확장’ 연구를 위한 출범식을 지난 2일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개최하고 본격 사업을 시작했다. 4년 동안 총 95억 원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번 연구는 산업부 산하의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추진하는 2019년도 CDM(공통 데이터 모델) 기반 정밀의료데이터 통합플랫폼 기술개발사업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경우 2022년까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해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21개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의 바이오헬스 데이터의 포맷이 표준화됨은 물론 플랫폼을 통한 빅데이터로의 활용도 가능해진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민감한 개인의 의료정보가 유출되거나 혹은 해킹 등으로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 ‘빅데이터’가 아닌 ‘빅브라더(거대한 감시체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각 병원 데이터를 이전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서 통계 결과만 연구자에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사업 총괄주관기관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백롱민 원장은 “각 병원의 의료데이터를 표준화하되 한 곳으로 통합하거나 이전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방식을 사용해 개인정보가 각 병원에서 외부로 유출될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며 “대신 고도화된 거점(플랫폼)을 통해 통계적 분석 결과만은 연구자에 제공할 수 있으므로 빅데이터로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업은 각 병원이 세부 분야를 맡아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아산병원(오지선 교수)이 CDM 데이터 품질관리와 보안지침, 검증기술을 개발한다. 아주대학교(박래웅 교수)는 종합병원급, 전문병원의 임상데이터 CDM 변환 지원을 담당한다. 참여와 협력기관의 협의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CDM 코디네이터 센터를 운영하면서 플랫폼 확산을 지원하는 등의 총괄 업무는 분당서울대병원이 맡는다.

사업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유수영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임상데이터를 공통데이터모델로 변환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다양한 건강정보를 포함하는 분산형 바이오헬스 플랫폼을 확산 · 구축함으로써 의료정보를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적극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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