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지구온난화, 인간 행위에서 비롯…부국들의 도덕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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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지구온난화, 인간 행위에서 비롯…부국들의 도덕적 책임"
  • 녹색경제
  • 승인 2015.06.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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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중대 회칙을 통해 화석 연료의 지체없는 대체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교황은 "전례없는 지구 생태계의 파괴를 피하기 위해서는 잘사는 나라들이 생활 양식과 에너지 소비를 바꿀 것"을 강조했다고 18일 BBC가 보도했다.

환경주의자들은 교황의 이 메시지가 지구 온난화 저지를 위해 올 12월 열리는 파리 유엔 기후회의에 앞서 각국 정부들을 각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공식 발표 전 이날 알려진 교황의 환경 회칙은 친 기업의 미국 보수파 세력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고 BBC는 전했다.

'우리 공동의 집을 지키기 위한 찬양'이란 제목의 이 회칙은 로마 카톨릭 신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지구를 보호하자'는 의식을 고무시키기 위해 오래 전에 구상되었다.

19일 외신들에 따르면 회칙은 교황의 가르침 문건으로서는 최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장기간 준비되온 이번 환경 회칙은 192쪽에 달한다.

교황은 회칙에서 지구 온난화가 대부분 인간 행위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황은 "우리는 자신을 지구의 지배자이자 주인인 양 여기면서 지구를 마음대로 노략질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유엔의 기후 변화 책임자인 크리스티아나 피구에레스는 교황의 메시지가 올 기후회의에서 지구 온난화 관련 협약을 끌어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발도상국가들은 온난화 악화 저지를 위한 정책 실행에 부자 국가들이 재정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개도국들의 이 같은 입장은 환경 보호가 더 잘사는 사람과 나라들의 분명한 도덕적 책임이라고 강조한 교황의 회칙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이전부터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의 가난한 국가들은 교황의 환경 관련 주장에 동감을 표했다.

문제는 미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라고 BBC는 진단했다.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 지명전에 출마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카톨릭임에도 불구하고 이 회칙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을 지지하는 일반인은 물론 힘있는 지도자 중 상당수가 '지구 온난화'의 사실 자체에 대한 의심과 회의를 공공연히 표시해 왔다. 친기업 노선의 공화당은 기후 변화 및 지구 온난화를 예방, 저지하기 위해 정부가 예산을 들여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한다는 것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녹색경제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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