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우리 경제 점차 둔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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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우리 경제 점차 둔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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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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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 관련 주요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광공업 생산 및 출하가 부진한 가운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기준치(100)까지 하락하는 등 생산 관련 지표의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0월 중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했다. 자동차(-10.5%),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6.5%) 업종 부진의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생산은 부동산 임대업(+8.5%), 금융·보험업(7.8%) 등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도소매업(-1.7%) 등 민간 소비 관련 업종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출하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내수출하(-4.5%)와 수출출하(-1.9%)가 모두 뒷걸음질 쳤다.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0포인트륵 기록,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지만 구인구직비율 등 경기 회복과 연관성이 상대적인 낮은 지표를 위주로 개선돼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예측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소비와 투자 역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10월 소매판매는 통신기기 등 내구재(-6.2%),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8%)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11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103을 기록했다. 향후에도 민간 소비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설비투자는 기계류(-7.0%)와 운송장비(-13.4%)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73.5%까지 하락했다. 설비투자 수요가 부진한 배경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우리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던 수출마저 감소하면서 총수요가 더욱 위축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월 중 수출은 중국(-3.2%), EU(-6.7%), 일본(-24.4%) 등 주요 국가에 대한 실적이 감소하면서 1.9% 감소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액이 13.6% 줄면서 수입도 4.0% 감소했다.

10월 중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만6000명(1.6%) 증가했다. 8월(49만4000명)과 9월(45만1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증가폭이 축소된 것이다.

고용률은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65.3%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5%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는 25개월째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11월 중 소비자물가는 유가 하락과 농산물 가격 부진의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도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6%에 그쳐 물가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녹색경제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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