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하고 평균가동률은 5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생산은 전기, 전자, 금속 등의 업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및 부품(-2.5%), 전기장비(-6.4%), 1차금속(-3.1%) 등의 업종이 크게 부진했고 자동차(5.3%), 화학제품(0.4%) 등에서는 생산이 다소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지난 8월(-3.8%)과 9월(-0.2%)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8월 이후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평균가동률이 급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생산자제품출하량은 3개월 연속(8월 -0.6%, 9월 -0.2%, 10월 -1.7%)으로 감소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5%로 전월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10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009년 5월(73.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 생산은 연초에 좋은 모습을 보였고 세월호 사태의 영향도 크게 받지 않았지만 8월부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생산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과학·기술(+7.8%), 금융·보험(+2.0%) 등의 업종에서 호조를 보이며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8월(-0.6%)과 9월(-0.8%)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광공업 생산 부진으로 증가율은 0.3%에 그쳤다.
소비와 투자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소매판매는 통신기기 등 내구재(-6.2%),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8%)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점포 형태별로 보면 백화점(-0.6%), 편의점(-1.3%), 전문소매점(-6.1%) 등의 매출은 줄었고 대형마트(+11.2%)와 슈퍼마켓(+8.1%)의 매출은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정밀기기 등에서 투가가 줄어 전월 대비 4.6% 감소했고, 건설기성(불변)은 토목 부분의 부진으로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대해 "전산업 생산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8~9월에 비해 다소 개선됐으나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고 설비투자가 월별로 등락을 거듭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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