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14개월 연속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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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14개월 연속 2.5%
  • 녹색경제
  • 승인 2014.07.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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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14개월 연속 동결이다.

시장에서도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의 설문조사에 응한 채권전문가 111명 가운데 105명(94.6%)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머지 6명은 인하를 예상했다.

동결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지만 한 달 전의 설문보다는 인하를 예상한 전문가들이 늘었다. 지난달에는 설문에 응한 전문가 118명 모두가 동결을 점쳤었다.

금리 변동은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로 미뤄둘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 부진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인지 장기적인지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당장은 금리가 동결됐지만 한은이 이날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소폭 하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같은 조정이 금리 인하의 수순이 아니냐는 의견도 존재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금융실장은 "예상 가능한 수준에서 경제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경우에는 금리 정책을 종전대로 끌고 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금리 조정 시그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올해 초 인상 언급이 많았던 것은 원론적 얘기였다"며 "당장은 금리를 동결해 부진이 일시적인것인지 고착화되는 것인지 관망을 하겠지만 금년 중 시장 내에서는 인하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공조도 중요하지만 추경과 금리인하라는 두 가지 카드를 모두 쓰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진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거시분석실장은 "기준금리를 조정한다는 것은 큰 충격이나 다급한 변화가 아니고서는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현 상황은 금리가 높아서 내수가 위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면 추경 등 재정정책을 쓰거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녹색경제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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