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지금 사면? "올해 11월~내년 1월 인도 받아"...미국 시장 반응 따라 더 미뤄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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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지금 사면? "올해 11월~내년 1월 인도 받아"...미국 시장 반응 따라 더 미뤄질 수도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6.0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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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최근 각 대리점에 팰리세이드 차량인도일 '빠르면 11월·늦으면 1월' 공지
7월 미국 출시로, 국내서 차량인도일 내년 3월로 더 미뤄질 수도
지금 팰리세이드를 사면 언제 받을 수 있을까? 최근 현대차가 각 대리점에 공지한 바에 따르면,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 사이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출시되자마자 예상을 크게 웃도는 인기로 초미의 관심사가 된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차량인도일.

지난 4월 이례적으로 노사가 증산에 합의까지 한 가운데, 6월 현재 팰리세이드를 사면 언제 받을 수 있을까? 

빠르면 11월, 늦으면 내년 1월에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가 각 대리점에 팰리세이드 차량 인도일에 대해 공지했다"며 "내용은 팰리세이드를 지금 사면 올해 11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받는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트림에 따라, 혹은 선택한 옵션 수에 따라 차량 인도일이 올해 11월보다 빨라질 수 있고 내년 1월보다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팰리세이드의 7월 미국 출시 일정을 고려해 국내 팰리세이드 차량 인도일을 여유롭게 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7월 미국 출시로 국내 고객들의 차량인도일이 더 늦춰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차가 말하는 최대 내년 1월보다 더 미뤄진다는 것. 팰리세이드는 모두 국내서 생산한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올해 미국 판매량을 2만7000여대로 잡고 있다. 7월 출시이니 6개월간 매달 평균 4500여대를 미국에 수출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팰리세이드의 월 생산량은 8640대. 노사 간의 2차 증산 협상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판매 가능 대수는 4140여대로 줄어든다. 

현재 팰리세이드 예약 대수는 3만5000여대. 예약대수가 더 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하면, 팰리세이드를 지금 살 경우 8~9개월 뒤에 받게 된다. 최대 내년 3월이 돼야 올해 6월 구매한 팰리세이드를 받게 되는 것. 

현대차 노사 간 팰리세이드 2차 증산 협의(4월 1차 증산 합의함)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미국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좋을 경우, 팰리세이드 국내 차량인도일은 예상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 "내년 3월까지 미뤄지진 않을 것, 미국 수출 물량 이미 확보해놔"... 하지만 미국서도 예상보다 잘 팔리면?

반면, 차량인도일이 내년 3월까지 미뤄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미 현대차는 미국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몇 천대의 팰리세이드를 세이브해놨다"며 "이 점을 고려해 각 대리점에 올해 9월부터 내년 1월이라는 인도 시기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지금까지 생산한 팰리세이드는 4만2000여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3만283대가 국내서 판매됐으니, 현대차는 약 1만1000여대를 재고 및 수출 물량 등으로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예상 미국 수출 물량 3개월분이다. 

문제는 미국 판매량이 예상을 크게 웃돌 경우다. 팰리세이드의 차량인도일이 국내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도 현대차가 예상한 인기를 훌쩍 뛰어 넘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미국서 기아차의 텔루라이드가 6000대 넘게 팔렸다"며 "팰리세이드가 텔루라이드만큼 팔리면 차량인도일이 다시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을 보면, 세단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5% 감소했고, SUV 판매량은 전 모델이 판매량 증가를 보이며 20%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기아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판매 호조까지 고려하면, 팰리세이드에 대한 미국 시장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현대차는 미국에 차량을 더 공급할지 아니면 국내에 차량을 더 공급할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현대차는 현재 차가 잘 팔려도 문제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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