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보사 1분기 실적 "전년比 수익성 나빠져"...'메리츠화재'는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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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보사 1분기 실적 "전년比 수익성 나빠져"...'메리츠화재'는 돋보여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5.1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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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보사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감소...메리츠화재만 이익 늘어
주요 손해보험사 2019년 1분기 매출액/당기순이익 증가율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화재를 제외한 주요 손해보험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대부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잠정실적을 공시한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4곳의 주요 손해보험사 가운데 3곳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메리츠화재만이 유일하게 매출액,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면서 선전이 돋보였다.

현대해상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251억 원, 당기순이익은 7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27.1% 줄었다. 매출액은 3조 2,3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보장성 신계약 판매액은 28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인보험 신계약 판매액도 2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일반 손해율은 63.8%로 지난해 1분기 56.6%보다 7.2%포인트가 늘었다. 자동차 손해율은 83.8%로 전년 동기보다 3.5%포인트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안정된 수준이다. 반면에 장기위험손해율은 95.5%로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사업비율은 20.7%로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 줄었다.

D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289억 원, 당기순이익 9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10% 감소했다. 매출액은 3조 1,38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늘었다. 보장성 신계약 판매액은 32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특히, 인보험 신계약 판매액은 28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1.3% 늘었다.

자동차 손해율은 지난해 1분기 85.4%에서 1.1%포인트 하락한 84.3%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반 손해율은 64.3%에서 78%로 13.7%포인트 증가했고, 장기위험손해율도 89.1%에서 91.8%로 2.7%포인트가 늘었다. 또 1분기 사업비율은 21.2%로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늘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65억 원, 당기순이익 101억 원의 실적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7%, 65.6% 줄어 '어닝 쇼크'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 4,54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늘었다. 자동차 손해율은 88.5%로 지난해 1분기보다 6.4%포인트 증가했고, 장기위험손해율은 94.4%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주요 손보사 대부분이 실적 악화를 겪는 가운데 메리츠화재는 지난 1분기에 인상적인 실적을 내놨다. 영업이익은 904억 원, 당기순이익은 6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4.3% 늘어 유일하게 이익이 늘었다. 매출액도 1조 906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2.1%가 늘었다. 보장성 인보험 판매액은 3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고, 비중도 보장성 보험의 96.9%를 차지했다. 

사업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2.3%포인트 늘어난 28.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판매 규모가 커지면서 수반되는 현상으로 유지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손해율은 8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장기손해율도 79.6%로 전년 동기보다 2.3%포인트 줄었다. 

손보사들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정비요금 인상 등 원가 상승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랐고, 업계 전반적으로 장기위험손해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손보업계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추진으로 비급여 항목 보험금 청구액 증가로 인해 전체적으로 실적에 부담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손보업계는 이달 자동차보험 표준 약관이 개정되면 지급보험금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지만,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금융당국의 부정적인 반응에 시기가 지연되고 있어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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