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중국 시장 점유율 1.6%로 반등 '0%대 굴욕 벗어나'...갤럭시S10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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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중국 시장 점유율 1.6%로 반등 '0%대 굴욕 벗어나'...갤럭시S10 효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5.05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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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일휴대폰계연구원, 3월 오프라인 유통 점유율 분석...작년 0.8% 점유율서 2배 늘어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0%대를 벗어나 소폭 상승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제품인 '갤럭시S10' 덕분에 3월 기준 시장 점유율이 1.6%로 오른 것이다.

5년 연속 하락세를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중국 제일휴대폰계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월 기준으로 중국 오프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기록했던 0.8%에서 2배 높아진 점유율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오프라인 유통이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오프라인 유통에서의 점유율이 중요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이 증가한 것은 갤럭시 S10 출시 효과로 분석된다.

삼성은 3월 한달 간 스마트폰 14만대를 판매했다. 이 중 '갤럭시S10'과 '갤럭시 S10+'이 각각 7만대씩 팔렸다.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갤럭시S10 출시를 열고 있다.

특히 4000위안(약 70만원)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 중 개별 모델로만 따졌을 때 갤럭시 S10과 S10+가 7위권안에 들며 선전했다.

3월에 1~5위는 아이폰 XR(58만대), 아이폰 XS Max(41만대), 화웨이 메이트 20 프로(21만대), 아이폰 XS(20만대), 비보 넥스2(8만대) 등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로 1위였으나 현재는 존재감을 상실한 상태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현지 업체들이 크게 성장한 것이 원인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4.9%, 2017년 2.1%라는 점유율로 급격히 추락했다. 2018년에는 점유율 1%선마저 무너지며 0%대라는 굴욕을 겪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8년 기준으로 화웨이(25.8%), 오포(20.3%), 비보(19.5%), 샤오미(12.1%), 애플(8.2%) 순이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와 함께 2017년부터 정치적 문제인 사드 보복 사태가 겹쳤다. 중국 현지에서는 삼성 스마트폰과 현대기아자동차 등 한국 기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심지어 2018년 10월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중국 베이징 중심부에서 광고판이 계약기간이 5년 이상 남아있음에도 철거되는 사태까지 겪었다. 당시 현장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광고가 크게 걸려 있었으나 현재 그늘 가림막으로 대체됐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고전하는 사이 인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하지만 세계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가별 시장 규모는 중국 26%, 인도 10.1% 등 순으로 크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가성비뿐 아니라 혁신성까지 갖추고 있어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 업체들을 압도하는 혁신성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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