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의 무대 ‘스테이지 온’...신 사쿠라대전&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리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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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무대 ‘스테이지 온’...신 사쿠라대전&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리라이브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04.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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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라즈카 가극단’. 일본의 유명 뮤지컬 극단이다. 그 역사는 무려 109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극단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바로 배우 전원이 여성이라는 점이다. 남성 배역 또한 여성 배우가 담당하고 있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상징성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전통은 지금까지도 계속 돼왔다.

이 가극단은 여러 게임의 모티브로 활용됐다. 그 중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두 작품에 대해서 소개해보려 한다. 바로 세가의 ‘신 사쿠라대전’과 에이팀에서 개발한 모바일게임 ‘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리라이브’가 주인공이다. 두 작품은 모두 뮤지컬과 관련돼 있다. 사쿠라대전의 여성 캐릭터들은 제국화격단이라는 비밀부대 소속이지만, 정체를 감추기 위해 제국가극단이라는 뮤지컬 극단 소속이다. 이 설정은 후속작에서도 연계되고 있다. 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는 연극 무대에 서기 위해 소녀들이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그렸다.

지금으로부터 23년 전, 세가 새턴으로 처음 발매된 사쿠라대전 시리즈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출시되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여성 캐릭터들과 대화를 통해 호감도를 올리는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와 함께, 전투 파트에서는 턴제 RPG요소를 잘 접목시켰다. 시리즈를 거듭해 갈수록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늘어나면서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 사쿠라대전’은 정식 넘버링으로 계산했을 때 약 13년만의 신작이다. 작품 속의 시간과 배경도 전작인 ‘사쿠라대전V’로부터 12년 뒤, 제도 도쿄를 무대로 하고 있다. 캐릭터 디자인은 만화 블리치로 유명한 쿠보 타이토가 맡았고, 음악은 게임 음악계의 거장 타나카 코헤이가 담당했다.

신 사쿠라대전은 사쿠라대전 시리즈 특유의 연애 시뮬레이션 파트를 3D 오픈필드로 재현된 제도 도쿄에서 여성 캐릭터들과 만나고 탐색하는 방식으로 재현했다. 전투 파트는 아직 정확한 플레이방식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게이머들은 ‘드라마틱 3D 액션 어드벤처’라는 장르로 미뤄봤을 때, 기존 턴제 RPG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여기에 신구지 사쿠라, 칸자키 스미레 등 전작의 캐릭터들이 프로모션 비디오 곳곳에서 출연을 암시해 팬층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 사쿠라대전은 2019년 겨울 PS4 독점 타이틀로 발매될 예정이며, 비슷한 시기에 한국어 버전도 발매될 예정이다.

 

가극단을 모티브로 한 또 하나의 게임은 에이팀이 서비스하는 ‘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리라이브’다.

일본의 미디어 회사인 부시로드와 무대 프로듀스, 영화제작, 성우 캐스팅 및 이벤트 기획 회사인 네르케플래닝의 합작으로 제작된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인 ‘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는 애니메이션과 더불어 성우들의 뮤지컬 공연, 코믹스, 음반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AGF 2018에는 주역 캐릭터인 텐도 마야의 성우 토미타 마호와 호시미 쥰나 역의 사토 히나타가 내한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한 모바일게임 ‘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리라이브(이하 스타리라)’는 지난해 10월 22일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4월 2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서버의 사전예약을 개시했다.

제작은 발키리 커넥트와 유니존 리그 등을 제작한 일본의 게임제작사 에이팀(Ateam)이 담당했고, 글로벌 서버도 자사가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전형적인 일본풍 수집형 RPG게임의 모습을 한 ‘스타리라’의 큰 특징은 작품의 최대 요소인 캐릭터들이 부르는 노래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다. 미소녀 리듬게임에서나 보던 요소지만 뮤지컬이 주요 컨셉트인 레뷰 스타라이트 시리즈에는 안성맞춤이다. 특히 전투에서 타 게임의 필살기에 해당하는 클라이막스의 삽입곡을 자신이 직접 지정할 수 있다는 점은 원작 팬들에게는 좋은 팬서비스로 다가올 것이다.

스타리라의 정확한 한국 출시일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출시 기념으로 애니메이션 1~3화를 유튜브에서 무료로 공개 중이니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을 미리 예습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과연 일본에서 찾아온 두 가극단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화려한 데뷔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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