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마약 혐의' 경찰 체포…약물 취한 여성의 성관계 동영상 공유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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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마약 혐의' 경찰 체포…약물 취한 여성의 성관계 동영상 공유도 수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04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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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필로폰 투약 혐의는 물론 다른 마약 관련 혐의도 포함돼 수사 진행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오늘(4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약물에 취한 여성의 성관계 동영상을 카톡방을 공유했다는 의혹 등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4일 오후 황하나 씨(31)가 입원해 있는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황 씨를 체포했다.

이날 마약수사대에 도착한 황 씨는 마약 투약 혐의가 사실인지, 아버지와 친하다는 경찰청장이 누구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황 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 수사 중이었다.

황하나 씨

해당 첩보에는 서울 종로경찰서가 수사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황 씨의 과거 필로폰 투약 혐의는 물론 다른 마약 관련 혐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첩보 입수 후 두 차례에 걸쳐 황 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황 씨가 마약을 투약한 지 수년이 지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모두 반려했다.

이날 황 씨가 체포됨에 따라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5년 10월 서울종로경찰서는 조 모(31)씨를 필로폰 투약 등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해 11월 황씨 등 7명을 공범 등으로 입건했다.

조씨는 2016년 1월 징역 2년6개월(집행유예 3년) 선고를 받았다.

경찰은 황씨에 대해서는 시간을 끌다가 2017년 6월에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했다. 곧이어 서울중앙지검은 경찰 의견과 동일하게 ‘혐의 없음’(무혐의) 처분했다.

문제는 조씨의 판결문에 적힌 황씨의 마약 공급책 역할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었다는 점이다. 

판결문에 따르면 2015년 9월 중순경 강남 모처에서 황씨가 조씨에게 필로폰 0.5g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건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조씨는 황씨가 지정한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원을 송금했다. 황씨가 구입한 필로폰을 3차례 걸쳐 일회용 주사기에 넣고 생수로 희석해 조씨 팔에 주사하게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조씨)은 황하나와 공모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명확하게 적시했다. 

이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황씨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 남양유업은 “회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황씨는 이와 함께 약물에 취한 여성의 성관계 동영상을 카톡방을 통해 유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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