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전시관·청년 UP스토어’ 서천특화시장·서천읍성 연계 관광동선 구축
‘2027년부터 단계별 추진’ 주민·상인 의견 반영한 실질적 상권 회복에 초점
[녹색경제신문 = 박웅현 기자]서천군이 신청사 이전으로 중심 기능이 약해진 옛 군청로 일대에 문화시설과 청년 창업공간,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150억 원 규모의 재생사업을 추진하며 원도심에 다시 사람을 불러들이기 위한 밑그림 마련에 착수했다.
행정기관이 옮겨간 도심에 무엇을 채워야 사람들이 다시 찾아올까. 서천군이 내놓은 해법은 단순한 거리 정비가 아닌 문화와 소비, 청년 활동이 이어지는 새로운 생활·상업 공간 조성이다.
군은 지난 6일 ‘서천읍 군청로 활성화 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지역균형발전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과 실행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사업은 신청사 이전 이후 달라진 원도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150억 원 규모의 지역균형발전사업을 토대로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은 옛 군청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기존 상권에 새로운 방문 목적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행정업무를 위해 오가던 사람들의 발길에 의존하기보다 문화시설을 찾는 방문객과 청년 창업자, 지역 상인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군청로의 기능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군은 군청로 일대 점포와 상업시설의 분포, 유휴공간 현황, 공간 활용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주변 문화·관광자원과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
특히 서천특화시장과 서천읍성을 연계한 방문 동선을 구축해 관광객이 특정 시설만 둘러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원도심 골목과 상점까지 찾아오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문학관과 전시관, 테마 문화길, 청년 UP스토어 등이 검토되고 있다.
문학관과 전시관은 지역의 문화자산을 활용한 방문 거점으로, 테마 문화길은 분산된 시설과 상권을 연결하는 보행 중심 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
청년 UP스토어에는 청년들의 창업과 경제활동을 연결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기존 상권에 새로운 업종과 소비층을 유입시켜 원도심의 경제활동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관건은 문화공간 방문객이 실제 골목상권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점과 시설 간 동선을 설계하고, 청년 창업공간 역시 입점 이후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도록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무엇보다 원도심 활성화의 성패는 시설 규모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찾아와 머무르고 소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군은 이러한 문제를 사업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관계 부서와 서천문화관광재단, 지속가능지역재단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다.
각 기관이 맡을 사업의 기능과 역할을 조정하고, 시설별 운영 방식과 연계 프로그램을 검토하는 한편 주민과 상인들의 의견도 실행계획에 반영한다.
특히 기존 상인들의 영업환경과 청년 창업공간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문화시설 운영이 지역경제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인지 등이 검토 과정에서 다뤄져야 할 부분이다.
군은 2027년 1월 중간보고를 통해 시설별 기능과 사업 우선순위, 단계별 투자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면서 군청로 일대에 새로운 문화·상업 거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유승광 군수는 “군청로가 다시 사람들이 찾고 머무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시설 조성뿐 아니라 문화와 상권, 청년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며 “주민과 상인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실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