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량고객 중심의 소비자 선택 폭 확대...13종 안전장치 특약도 운영
- 손보업계, 차보험 손해율 관리 부담↑...우량고객 유치 경쟁 치열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흥국화재가 자동차보험 특약 개편을 통해 안전운전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손해보험업계가 악화된 손해율로 인해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우량 고객에 대한 혜택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 금융계열사 흥국화재는 운전자의 보험료 부담 완화를 위해 자동차보험의 '주행거리별 할인 특약' 할인율을 대폭 상향 조정한다. 특히 운행거리가 짧아 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은 저위험 운전자의 실제 위험도를 정교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차종별 손해율과 위험도를 반영해 중대형 및 다인승 차량은 최대 48.0%, 소형 차량은 최대 47.0%까지 할인 혜택을 차등 확대한다. 기존에는 연간 주행거리 1천km 이하 구간에 대해 차량 크기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45.0%의 할인율을 적용해왔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이번 특약 개편을 통해 평소 주행거리가 짧아 사고 위험이 낮은 고객층에게 보다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유연하고 정교한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주행거리 할인 특약 개편은 안전 운전자의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위험 평가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운전자의 자발적인 안전 운행과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흥국화재는 T맵 안전운전 점수를 활용한 'UBI(운전습관 연계) 안전운전 할인 특약'을 통해 최대 17%까지 보험료를 할인하는 등 안전운전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에는 후측방 충돌방지 장치를 장착한 차량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새로운 자동차보험 특약을 신설하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 특약은 해당 장치가 기본 장착된 차량은 자동으로, 옵션 장착 차량은 증빙사진 제출 시 사람의 상해·사망 등 인명 피해 보장에 해당하는 보험료(인담보 보험료)의 8%를 할인해준다.
아울러 차선이탈 경고장치, 전방충돌 방지장치, 어라운드뷰 모니터, 헤드업디스플레이, 블랙박스 등 총 13종의 안전장치 특약을 운영하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편 손해보험업계는 올 상반기 6년 만에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등 수익성 관리에 경고등이 커졌다. 연초 소폭의 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보상 비용 증가가 계속되면서 실적 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을 위한 핵심 전략은 보험사고 없는 우량고객을 최대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손해율이 낮은 첨단안전장치 장착 차량이나 주행거리가 짧은 자동차에 대한 할인율을 높이면서 경쟁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