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사가 잘못했다더니”…‘48개월 전표’ 원인은 BC카드의 변경 지침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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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사가 잘못했다더니”…‘48개월 전표’ 원인은 BC카드의 변경 지침 누락
  • 강신후 기자
  • 승인 2026.09.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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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밴사 오류 가능성”…NHN KCP “8개월 받은 적 없어”
BC카드 최종 확인 “내부 지침 변경 후 반영 안 돼 …밴사에 통보 지연”
기존 ‘48개월’ 표기 방식과 변경된 ‘실제 할부개월’ 표기 방식 충돌

[녹색경제신문 = 강신후 기자]

중고차 48개월 할부 결제 당시 발급된 매출전표. 전표에는 48개월 할부로 표시됐지만 이후 카드사에서는 실제 할부 기간을 8개월로 안내했다.
중고차 48개월 할부 결제 당시 발급된 매출전표. 전표에는 48개월 할부로 표시됐지만 이후 카드사에서는 실제 할부 기간을 8개월로 안내했다.

중고차를 구매하면서 48개월 할부로 결제한 소비자에게 카드사에서 8개월로 처리한 사건과 관련해, 당초 BC카드가 지목한 밴(VAN·부가가치통신망)사의 오류가 아닌 변경된 지침이 밴사와 가맹점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최근 중고차를 구매하면서 48개월 할부를 선택해 결제했고 매출전표에도 48개월이 표시됐다. 하지만 이후 카드사로부터 실제 일반 할부는 8개월로 처리됐다는 안내를 받았다. 48개월을 선택해 결제했는데 전표와 카드사의 안내가 서로 달랐던 것이다.

취재진이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BC카드와 밴사의 설명도 엇갈렸다. BC카드는 당초 전표에 48개월이 표시된 이유에 대해 밴사 측의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해당 결제를 처리한 NHN KCP는 자체 거래 기록상 가맹점에서 48개월로 입력한 거래가 그대로 전달됐으며, 카드사로부터 8개월 승인을 받아 48개월로 바꾼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BC카드 “전표 48개월, 밴사에서 잘못 표시”

앞서 BC카드 측은 이번 거래의 실제 승인 조건은 8개월이라고 설명하면서, 소비자가 받은 전표에 48개월이 표시된 것은 밴사 측에서 잘못 표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BC카드 관계자는 당시 “오프라인 결제다 보니까 밴사를 통해 결제가 되는 부분”이라며 “전표에 48개월은 잘못 찍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취재진은 해당 결제를 처리한 NHN KCP 측에 전표 표시와 승인 과정에 대해 확인했다. KCP 관계자는 자체 거래 기록을 확인한 결과 가맹점에서 48개월로 입력된 거래가 KCP를 거쳐 카드사로 전달됐으며, KCP가 임의로 할부개월 수를 변경하는 구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8개월 받은 적 없다”…KCP, BC카드 주장 반박

KCP 측은 카드 결제 과정에서 가맹점이 단말기에 할부개월 수를 직접 입력하고, KCP는 해당 데이터를 카드사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는 전달받은 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정상 거래 여부를 판단해 승인하거나 거절하며, KCP가 임의로 할부개월 수를 바꾸는 구조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거래와 관련해서도 KCP 전산에는 가맹점이 48개월로 입력한 거래가 카드사로 전달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KCP 관계자는 “저희는 가맹점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카드사로 그냥 보낸다”며 “8개월 일반 할부와 나머지 기간을 장기 할부로 나누는 방식 자체는 카드사가 승인 과정에서 처리하는 부분이고, 저희가 처리할 권한도 없고 승인 내주는 주체도 카드사”라고 말했다.

BC카드 재확인…“변경된 표기 방식, 밴사에 제때 전달 못해”

그러자 BC카드는 거래 과정을 다시 확인했고, 카드 포인트를 활용한 할부 결제의 표기 방식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바뀐 내용을 밴사에 제때 전달하지 못해 혼선을 빚은 것으로 파악했다. 

기존에는 포인트를 활용한 할부 결제에서 세이브 포인트 기간과 일반 할부 기간을 합산해 전표에 표시했지만, BC카드는 이후 고객이 실제 부담하는 일반 할부 기간을 보다 명확하게 표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BC카드의 변경된 방식과 밴사가 기존에 적용하던 방식이 한동안 달리 적용되면서 전표에는 48개월이 표시됐지만 카드사의 처리 과정에서는 일반 할부 8개월이 적용됐다. BC카드 관계자는 “지침을 바꾸고 적용하는 데 시차가 발생한 부분”이라며 “밴사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인정했다.

BC카드 측은 해당 포인트 활용 할부 제도의 이용률이 낮았던 점도 변경 내용 전달이 늦어진 배경으로 설명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이번 문제가 된 서비스의 이용률이 낮다 보니 변경된 지침을 밴사 측에 전달하는 것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BC카드는 현재는 변경된 표기 방식이 거래 과정에서 일치하도록 관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강신후 기자  kswho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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