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주춤한 사이 강북 집값 '들썩'…건설사 비강남 정비사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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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주춤한 사이 강북 집값 '들썩'…건설사 비강남 정비사업 눈길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6.09.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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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도봉 0.4%대 상승, 강남·서초 나란히 하락
서울시 사업성 개선 지원 맞물려, 중견 건설사 비강남 정비사업 공략 확대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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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서초구의 아파트값이 하락한 반면 강북·도봉·성북·중랑 등 비강남 지역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해당 지역 정비사업을 둘러싼 건설사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 0.22%에서 0.02%포인트 줄었다.

지역별로는 강북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북구가 0.46%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도봉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0.43%, 성북구 0.42%, 중랑구 0.40%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강북구는 미아·번동 중소형 아파트, 도봉구는 창·쌍문동 대단지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강남권에서는 조정 흐름이 나타났다.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35% 떨어졌고 서초구도 잠원·반포동 위주로 0.30% 하락했다. 송파구 역시 0.02% 떨어졌다.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과 함께 서울시의 사업성 개선 정책도 맞물리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을 서울 전체 325개 역세권으로 확대했다. 특히 은평·서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11개 자치구에서는 증가 용적률에 따른 공공기여 비율을 기존 50%에서 30% 수준으로 낮춰 민간 사업자의 부담을 줄였다.

최근 건설사들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수주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8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일대 망우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공사도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1046억원으로, 아파트 31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기존 강북구 번동을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모아타운·소규모 정비사업을 확대해왔다.

호반건설도 지난 4월 중랑구 면목동 '면목역6의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약 1500억원에 수주했다. 지하 3층~지상 29층, 6개 동, 449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호반건설은 해당 사업장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과 연계한 추가 수주를 검토하며 면목역 일대 모아타운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것과 달리 중견 건설사들은 모아타운과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통해 서울 정비사업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강북권은 노후 주택 비중이 높은 데다 서울시의 사업성 개선 정책까지 맞물리면서 향후 정비사업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대형 건설사에는 양천구 목동이 대표적인 비강남 정비사업 시장으로 꼽힌다. 양천구 아파트값 상승률도 전주 0.07%에서 이번 주 0.14%로 확대됐다. 목동 일대에서는 주요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본격화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에서도 비강남권 강세가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이 0.19% 오른 가운데 노원구가 0.38%, 중랑구 0.37%, 서대문구 0.32%, 강북구 0.31% 상승했다. 매매가격 상승세가 강했던 지역 상당수에서 전셋값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 핵심 정비사업의 공사비가 높아지고 수주 경쟁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졌다"라며 "강남권에만 집중하기보다 사업성이 확보된 비강남 사업장까지 선별적으로 수주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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