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창환의 카스토리] 호평 뒤에 가려진 아반떼 '가격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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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환의 카스토리] 호평 뒤에 가려진 아반떼 '가격 딜레마'
  • 장창환 기자
  • 승인 2026.08.3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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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첫차는 옛말, 상위 체급이나 SUV로 이탈
원가 상승과 프리미엄화라는 명분 속에서 대중성까지 흔들리는 딜레마
디 올 뉴 아반떼. 현대차 제공
디 올 뉴 아반떼. 현대차 제공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현대자동차의 신차 '디 올 뉴 아반떼(아반떼)'를 향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이번 아반떼는 과거 '사회초년생의 타협안'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아반떼는 준중형의 한계를 지우고 중형차 부럽지 않은 넓은 차체와 거주 공간을 확보했다. 날렵한 패스트백 스타일의 디자인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상위 체급에서나 보던 사양들이 아낌없이 들어갔다. 상품성 자체에는 만점에 가까운 칭찬이 이어진다.

이같은 호평 뒤에는 씁쓸한 여론이 꼬리처럼 따라붙는다. 바로 '가격'이다.

지난 2020년 출시된 7세대(CN7) 아반떼만 해도 1000만원대 후반에서 2000만원 초반이면 실속 있는 트림을 뽑을 수 있었다. 이번 아반떼는 가솔린 2.0 기준 엔트리 트림(모던)이 2300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한다. 몇 가지 필수 패키지를 더하면 가격표가 3000만원 문턱을 가볍게 웃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시작 가격부터 3000만원을 넘긴다. 최상위 트림에 풀옵션을 더하면 3700만원에서 4000만원대에 육박한다. 원하는 기능 하나를 넣으려 해도 상위 트림을 강제하거나 불필요한 옵션과 묶어두는 구조 역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부담을 키운다. 더이상 사회초년생들의 첫차가 아닌 이유다. 

현대차 관계자는 31일 본지와 통화에서 "아반떼 가격이 오른 것은 상품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플레오스 같은 AI 기능이 들어갔고 배기량이 2.0으로 올라갔다"며 "원재료값 상승 등도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화된 글로벌 충돌 안전 규제를 충족해야 하고 최첨단 커넥티비티 기능을 탑재하다 보니 단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소비자가 지적하는 본질은 기술의 진보 그 자체가 아니다. 차는 비약적으로 좋아지고 덩달아 몸집도 커졌지만 대중의 지갑 사정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괴리감이다.

아반떼는 프리미엄을 지향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데는 성공했다. 동시에 누구나 가볍게 탈 수 있던 '모두의 차'라는 정체성이 희미해지면서 대중성이 흔들리는 기로에 놓였다.

장창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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