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기은 이어 하나은행도…'외부인 사기' 은행권 확산, 피해 70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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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기은 이어 하나은행도…'외부인 사기' 은행권 확산, 피해 700억 넘어
  • 최정윤 기자
  • 승인 2026.08.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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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외부인 사기 혐의로 24억1738만원 규모 금융사고 공시
손실 예상액 최대 14억원대…자체 점검 아닌 타 기관 공시·언론보도로 인지
산업은행 583억·기업은행 94억 이어 세 번째…동일 사건으로 파악
국책은행서 시중은행으로 확산…추가 피해 가능성도
하나은행 본점 전경.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 본점 전경. [사진=하나은행]

[녹색경제신문 = 최정윤 기자]

은행권을 겨냥한 외부인 사기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에서도 같은 사건과 연관된 20억원대 금융사고가 확인되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 규모만 700억원을 웃돌게 됐다.

2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하나은행은 지난 26일 외부인에 의한 사기 혐의로 24억1738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가 이어진 기간은 2023년 9월 18일부터 올해 3월 20일까지다. 회수 가능 금액을 제외하고 하나은행이 추산한 손실 예상액은 최대 14억1738만원이지만, 실제 손실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사고를 파악하게 된 경위다. 하나은행은 자체 점검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잡아낸 것이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의 금융사고 공시와 이를 다룬 언론 보도를 접한 뒤에야 자사에서도 같은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건은 앞서 두 국책은행에서 잇따라 공시된 외부인 사기와 동일한 사건으로 파악된다. 사고가 처음 수면 위로 드러난 곳은 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은 이달 6일 거래처의 기업금융 관련 사기 혐의로 583억4799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손실 예상액은 사고 금액과 같게 잡혔으나 담보 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여서, 최종 손실이 얼마가 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뒤이어 IBK기업은행에서도 같은 사건과 관련된 사고가 드러났다. 기업은행이 지난 20일 공시한 사고 금액은 94억3971만원으로, 사고 기간은 2021년 3월 16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약 4년 10개월에 달한다. 기업은행 역시 손실 예상액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세 은행이 밝힌 사고 금액을 모두 합하면 700억원을 넘는다. 국책은행에서 시작된 사고가 시중은행으로까지 번진 만큼, 동일한 수법의 피해가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각 은행의 손실 규모와 사기 성립 여부는 향후 수사와 후속 절차를 거쳐 가려질 전망이다.

최정윤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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