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일런 머스크, 테슬라 ‚솔라 루프’ 태양광 사업 조용히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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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일런 머스크, 테슬라 ‚솔라 루프’ 태양광 사업 조용히 접었다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6.08.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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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력 미성숙・재정 출혈 심화로 경제적 실현 가능없다 판단한 듯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일런 머스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체 ‚테슬라 에너지(Tesla Energy)‘가 창업된지 11년차 만에 ‚솔라 루프’ 납품을 중단한 것으로으로 추정된다고 e-모빌리티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뉴스  사이트 ‚일렉트렉(Electrek)‘이 최근 보도했다.

테슬라가 지정한 제3자 태양광 설치업자들에게 테슬라의 지붕 기와・태양광 집전 일체형 타일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업계 인사이더들을 인용해 전했다. 한 소식통은 주택용 태양광 모듈 사업이 만족스러운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이 테슬라가 이 사업을 접게 만든 결정적 이유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 출처: Tesla
테슬라 '솔라 루프' 사업은 가정용 전기 발전 시스템과 건축 디자인을 결합한 매력적인 컨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 장벽의 난해성으로 인해 철수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출처: Tesla

8월 25일 현재 기준, 테슬라 웹사이트에서 '솔라 루프(Solar Roof)'를 소개하던 메뉴는 사라졌고, 솔라 루프 페이지(tesla.com/solarroof)는 솔라 패널(Solar Panels) 페이지(tesla.com/solarpanels)로 리디렉션되고 있어 테슬라의 솔라 루프 사업 철수설은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사실 몇 년 전부터 테슬라가 솔라 루프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다. 업체는 2024년 1분기 사업보고서부터 솔라 루프 타일 설치 물량을 공개하지 않았고, 테슬라 기업 마케팅 활동에서도 솔라 루프를 거의 언급하지 않아 왔다.

일런 머스크(Elon Musk)가 솔라 루프 사업을 론칭한 때는 지난 2016년 10월이었다. 

당시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미국 ABC 방송의 장수 인기 TV 연속극 ‚위기의 주부들(Desperate Housewives)‘ 촬영지였던 LA 할리우드의 한 주택가를 배경 삼아 테슬라 솔라 루프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 미래형 가정 주택을 선보이며 언론과 테슬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런 머스크는 빚에 허덕이던 신재생에너지 기업 ‚솔라시티(SolarCity)‘를 인수해 테슬라의 신재생에너지 및 태양광 사업 계열사로 통합하고, 자신이 최대 주주를 맡아 친척들이 경영을 담당하도록 했다. 

테슬라 초창기, 머스크는 ‚테슬라 에너지’ 사업부라는 큰 우산 아래 태양광 기술 기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품고 있었다. 

각 가정마다 지붕에 설치된 솔라시티 태양광 패널로 청정 대체 에너지를 100% 자가 발전하고, 이를 테슬라가 개발한 ‚파워월‘ 또는 ‚파워팩‘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테슬라 전기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말하자면 자급적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반의 테슬라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었다.

통상 태양광 집전 패널은 주택 지붕 위에 선반과 모듈을 덧대어 설치하는 방식으로 시공한다. 초기 설치 비용이 높은 데다, 건축물이 의도한 본연의 미적 의도를 해쳐 보기 흉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테슬라 ‚솔라 타일’ 제품 중 프렌치 슬레이트 지붕 타일 샘플을 선보이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의 모습. 이미지 출처: 동영상 캡쳐=InsiderTech
테슬라 ‚솔라 루프’ 제품 중 프렌치 슬레이트 지붕 타일 샘플을 선보이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의 모습(2016년 10월 31일 촬영 영상). 이미지 출처: 동영상 캡쳐=InsiderTech

이에 대한 해법으로 테슬라 솔라 루프는 지붕 기와에 태양광 집전 모듈을 내장해 태양광 패널이 지붕재와 집전판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일체형 지붕 타일 컨셉을 제시했다. 지붕을 새로 교체해야 하면서 가정용 태양광 전기 발전 시스템 도입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제법 호소력있는 제안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솔라시티가 만성적인 재정 위기를 겪던 기업이었을 뿐 아니라, 개발한 태양광 타일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미완성 수준이어서 일반 상용화가 어려운 기술이었다는 데 있었다.

초기 테슬라는 솔라 루프 타일을 기존 지붕 타일보다 저렴한 가격(930㎠(약 30⨉30(㎝)당/22달러)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가격을  두 배로 대폭 인상하면서 기존 계약 구매자들의 집단소송에 휘말려 600만 달러(약 76억 원) 합의금 지급 판결을 받은 바 있다.

2019~2020년 테슬라가 내세운 주당 솔라 루프 1,000장 생산・공급 계획도 지켜지지 않았다. 테슬라 솔라 루프의 실제 설치 실적은 당초 목표치의 약 5%에 그칠 만큼 고질적 부진을 면치 못한 것도 정상적 사업 실현을 어렵게 한 원인이 됐다.

지붕 타일과 전기 발전 시스템이라는 두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통합하려면 고도로 정교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솔라 루프 사업은 당분간 미완의 프로젝트로 남게 됐다. 

대량생산을 불가능하게 할 정도로 복잡한 제조 공정, 집약적 노동을 요하는 까다로운 설치 작업, 솔라 타일 특유의 음영 제한(shading limitation, 지붕 표면에 그늘이 지면 발전 효율이 급강하는 현상 문제 외에도 설치 후 오작동이나 고장 시 애프터서비스가 미흡했다는 소비자 불만도 제기된 바 있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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