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재오픈에도 회생 문턱…‘매출 반등’보다 납품업체 동의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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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재오픈에도 회생 문턱…‘매출 반등’보다 납품업체 동의가 관건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8.2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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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일 관계인집회 일주일 앞으로…회생계획안 가결 여부 주목
재개장 닷새 매출 437억원…영업중단 전보다 191% 증가
공익채권자 동의율 30%대…8300억~9300억원 규모 채권 변제 놓고 갈등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재개장에 성공한 홈플러스가 다시 한번 회생의 고비를 맞는다. 정식 영업 재개 이후 매출과 고객 수가 모두 반등하며 영업 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회생계획안의 실행 가능성을 판단할 핵심 변수로 납품업체 등 공익채권자들의 동의가 떠오르고 있다.

다음 달 2일 예정된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홈플러스는 채권자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납품업체들은 장기간에 걸친 변제 계획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어 양측의 간극이 좁혀질지 주목된다.

홈플러스 강동점 매장 입구. [사진=서영광 기자]
홈플러스 강동점 매장 입구. [사진=서영광 기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정식 영업을 재개한 이후 닷새간 4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 중단 직전인 지난달 2~6일 150억원과 비교하면 1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고객 수도 13만8200명에서 23만9600명으로 약 74% 늘었다.

영업 지표만 놓고 보면 재오픈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회생 여부는 영업 회복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서울회생법원은 다음 달 2일 오후 3시 회생계획안 수정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연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오는 9월 4일이다.

현재 홈플러스의 공익채권 규모는 약 1조4130억원이다. 이 가운데 미지급 물품대금이 약 503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납품업체들에 대한 변제 계획은 오는 2028년 2월까지 0.5%, 이후 2029년 2월까지 20.3%, 2030년 2월까지 79.2%를 갚는 구조다.

문제는 납품업체들의 동의율이다. 노조 등에 따르면 공익채권 상환 동의율은 30%대에 머물고 있다. 납품업체들은 변제 시점이 늦고 향후 부동산 담보 대출 등을 통한 재원 마련 계획에도 불확실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와 노조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돼야 향후 신규 사업자 유치 등 정상화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며 납품업체 설득에 나서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임금 2개월 순연과 퇴직적립금 기한 연장에는 조합원 95%, 임직원 75%가 찬성했다.

결국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재개장 이후 매출 회복세를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을 보여주는 근거로 제시하면서도, 대규모 공익채권을 실제로 어떻게 변제할 것인지에 대한 채권자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관계인집회까지 남은 일주일 동안 홈플러스가 납품업체들의 동의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회생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재개장 이후 매출과 고객 수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회생 절차에서는 결국 향후 현금흐름과 채권 변제 계획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계인집회 전까지 채권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얼마나 내놓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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